'이용자 확보했으니 날아볼까'…당근마켓, 광고에 이어 "수익 다각화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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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확보했으니 날아볼까'…당근마켓, 광고에 이어 "수익 다각화 할 것"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5.30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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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지난해 광고비 262억원...매출의 52.5%
"대규모 투자에도 '지역사회 네트워크 형성'이 우선"
"이용자 수 3400만명 돌파했으니 이젠 '수익' 내야"
"광고수익 뿐 아니라 기술 고도화 통해 수익 다각화할 예정"

당근마켓은 앞서 광고비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최근엔 공공기관이 주민과 소통하는 ‘공공프로필’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외형 성장에 전념해 온 가운데 이번달 가입자 수가 34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근마켓은 그간 확보된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이젠 ‘광고 수익’을 극대화해 자사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할 뿐 아니라 앞으로 지역 상권에 비즈니스 솔루션 등 기술 고도화를 통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근 장바구니 이미지 [사진=당근마켓 공식 스토어 캡처]
당근 장바구니 이미지 [사진=당근마켓 공식 스토어 캡처]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흔히 중고거래 플랫폼들과 비교되었던 당근마켓의 본래 비즈니스 모델은 ‘지역사회 활성화’다.

동네 사람들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동네 상권으로부터 광고 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중계수수료를 수익 모델로 삼는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들과는 차별점을 지닌다.

이처럼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해 당근마켓은 그간 ‘이용사 수 늘리기’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쏟아 부은 광고비만 262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이 499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광고선전비로만 절반이 넘는 약 52.5%가 빠져 나간 것이다.

당근마켓은 대규모 투자로 인해 초기 손실은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한다. 비즈니스 모델인 ‘광고 수익’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네트워크 형성’이 필수 과제라는 것. 실제로 지난해 영업손실은 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90억원 늘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투자를 이어온 결과 당근마켓의 올해 5월 누적 가입자 수는 340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당근마켓은 최근엔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공프로필’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더욱 견고히 하는 데 나섰다.

공공프로필은 주민들이 공공기관의 다양한 정책이나 소식을 받아볼 수 있으며 의견도 제시할 수 있는 유용한 소통 채널으로 이로 인해 이용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한편 당근마켓은 앞서 확보된 이용자층을 기반으로 지역 상권으로부터 ‘광고 수익’뿐 아니라 로컬 커머스와 비즈니스 솔루션 등 기술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본격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30일 <녹색경제신문>에 “당근마켓은 광고 외에도 비즈니스 다각화와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서비스적으로 커뮤니티 이용자 기반을 단단하게 성장시켜 나가는 동시에 로컬 커머스나 지역 내 다양한 비즈니스 연결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효과적인 로컬 마케팅 채널로서 광고 등 비즈니스 솔루션과 기술을 고도화해나갈 예정”이라며 “이러한 시도들이 모여 수익성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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