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들의 게임 접근성 연구 움직임 시작됐다
상태바
대형 게임사들의 게임 접근성 연구 움직임 시작됐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5.23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 게임사들이 게임 접근성 연구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러한 움직임의 방향을 보면 신체적, 환경적 요인으로 게임 접근이 어려운 장애인에 대한 접근성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를 플레이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했고, MS와 소니는 XBOX와 PS5 컨트롤러를 통해 게임 접근성을 높였다. 카카오게임즈도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엑스박스에서 주도적으로 벌이고 있는 게임 접근성 연구가 좋은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같이 국내 대형 게임사까지 번지고 있다. 신체적,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게임 접근이 어려운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회사 인식 재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6일 글로벌 출시를 앞둔 '디아블로 IV(Diablo IV)'는 누구에게나 동등한 게임 플레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의 접근성 개선 방향을 소개했다. 디아블로 IV 개발팀은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철학을 염두에 두고,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플레이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구상한 결과 디아블로 IV 출시 시 손 동작, 텍스트 판독, 시력보조 기능 등 50가지가 넘는 손쉬운 사용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장애가 있는 플레이어에게 유용하면서도 다른 플레이어들의 게임 플레이를 저해하지 않는 손쉬운 사용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핵심적인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이들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게임 설치 후 설정 메뉴에서 본인의 필요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 손쉬운 사용 기능을 공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Xbox는 5월 12일부터 9월 1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진행되는 '게임사회' 전시를 통해 Xbox 어댑티드 컨트롤러를 선보이며, ‘마인크래프트’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과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사용되는 Xbox 어댑티드 컨트롤러는 이동이 제한적인 게이머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 주로 중점을 둔 제품이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큰 단추를 갖추고 있으며, 외부 스위치, 버튼, 마운트 및 조이스틱에 연결하여 게임의 접근성을 높여준다. Xbox 어댑티드 컨트롤러의 다양한 기능은 장애를 가진 게이머들이 보다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통해 설계됐다.

CES2023에서 처음 공개된 소니인터랙테브엔터테인먼트의 PS5 콘솔용 Access 컨트롤러는 몸이 불편한 플레이어들이 보다 쉽고 편안하게, 그리고 더 오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사용자 지정 가능 컨트롤러 키트다.

접근성 분야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개발된 Access™ 컨트롤러는 다양한 종류의 교체 가능한 버튼과 스틱 캡이 포함되어 있어 플레이어가 원하는 강도, 동작 범위 및 신체적 요구 사항에 맞는 다양한 레이아웃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국내 게임사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장애인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보조기기 지원 사업’의 지원 희망자를 모집했다. 지원 대상은 온라인 게임을 희망하는 서울시 및 경기도 거주 지체∙뇌병변 장애인으로,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공학전문가의 1:1 면담 및 게임 보조기기 활용성 평가를 거쳐 7월중 최종 지원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게임 보조기기 활용성 평가는 지원자의 장애 유형과 정도 등을 고려해 현재 상용되고 있는 게임 보조기기 활용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번에 제공되는 장애인 게임 보조기기에는 ▲보조기기 입력장치(키보드, 마우스, 스위치 등 PC, 태블릿, 휴대폰 연동 기기) ▲보조기기 보조장치(팔받침대, 거치대, 액세서리 등 기기 사용 보조) ▲자세 유지장치(책상, 의자, 랩보드, 벨터 등 기기 사용을 위한 자세 보조) 등이 포함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월 ‘장애인 게임 접근성 제고 방안 기초 연구’ 점자 보고서(요약본)를 3월 발간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장애인 게임 이용(예정)자 3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하였다. 또한, 설문 조사의 결과가 현실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장애인 접근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장애인 게임이용자 ▲장애인 가족 ▲장애인 전문가(교사, 협·단체 관계자, 재활치료사) ▲게임 개발자 등 총 59명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문 조사 결과 장애인 게임 이용자(예정)들은 게임을 주요한 여가활동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장애인 게임 이용의 긍정적 효과로는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과 심리적 건강증진을 꼽았다.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장애인 게임 이용(예정)자는 장애로 인해 불편한 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글자 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거나, 색약자 지원모드를 지원하는 등 ‘게임 내 추가 옵션 개발 지원(50.8%)’을 가장 정책적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결과적으로 장애인이 게임의 이용에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게임 UI/UX 개발을 가장 필요로 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