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임박’ 현대차그룹 下] 현대차,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모빌리티 퍼스트 무버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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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임박’ 현대차그룹 下] 현대차,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모빌리티 퍼스트 무버로 성장할 것”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5.10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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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90% 초과
-전기차·로보틱스 등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확대할 것
주차된 현대차·제네시스[사진=녹색경제신문]
주차된 현대차[사진=녹색경제신문]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건물, 주차된 차량을 전수조사한 결과 100여대의 차량 중 60여대가 현대차·제네시스의 차량이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이 90%를 넘어간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 대단한 기록에도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업체를 탈피하겠다고 선언했다. 과연 무슨 이유에서일까?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성장동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워낙 높아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다른 판로를 개척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라면서, “현대차그룹의 차량 라인업을 보면 선택의 폭이 넓어서 점유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경쟁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면서,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수소에너지·로보틱스·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을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사진=기획재정부]

먼저,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9년만에 울산에 대규모 신공장을 설립한다. 약 2조원이 투자되는 해당 공장에서는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성장세에 자동차 부품사 등 협력 업체들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북미 진출 확대에 따라 국내 부품사들의 해외 진출도 늘어나고 있고, 매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열린 ‘전기차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 등에 대해서도 투자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자동차 부품 협력기업들도 미래차 전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재편 컨설팅, 전환자금 지원 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로봇틱스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이지스자산운용과 로봇친화형 빌딩 구축에 나섰다. 이 빌딩에는 배송로봇, 무인주차, 안내·접객로봇, 전기차 충전로봇 등 현대차그룹의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화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 부사장은 “그동안 현대자동차·기아가 제시해왔던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사물의 이동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전통적인 공간의 개념을 혁신하는 로보틱스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셈”이라며 “이지스자산운용과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협력으로 앞으로 오피스, 쇼핑몰 등 다양한 유형의 공간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미래의 사용자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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