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VR게임 하나로 대박난 가상현실(VR) 게임개발팀 아울케미랩스(Owlchemy Labs)를 인수했다.

구글은 미국 현지시간 10일 회사 블로그를 통해 인수사실을 밝혔다. 인수 조건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아울케미랩스는 '잡시뮬레이터(Job Simulator)'라는 VR 게임 하나로 300만 달러(약 33억7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게임 개발팀이다.

잡시뮬레이터는 가상 직업체험 VR게임으로 VR고글을 착용하고 일어서서 스틱 2개를 잡고 즐기는 게임이다. 회사원이 돼서 전화를 받거나 이메일을 확인할 수도 있고, 스트레스 받아서 물건도 집어 던져볼 수도 있다.

아울케미랩스는 지난 2010년 고품질 VR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알렉스 슈와츠가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 공동 창립한 사업이다. 본사가 개발한 게임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게임은 '잡 시뮬레이터'와 '스너글 트럭(Snuggle Truck)'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저널스에 따르면 이번 구글의 인수가 있기 전까지, 아울케미랩스는 퀄컴 벤처스, 벤처 리얼리타 펀드, HTC 그룹, 캐피털 팩토리, 콜로플 VR 펀드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아울케미랩스는 앞으로 구글의 유튜브, 스트리트뷰, 구글포도, 데이드림, 구글어스 등의 구글 사업 중 VR 기능이 들어가는 부문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구글은 블로그에서 "(이번 인수로) 앞으로 양사가 함께 다양한 플랫폼에 상호작용 모델을 만들어 최고의 가상현실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