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네이버 등 IT통신 대기업, AI기술 보유한 스타트업에 연이은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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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네이버 등 IT통신 대기업, AI기술 보유한 스타트업에 연이은 '러브콜'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4.24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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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챗봇 ‘이루다' 스캐터랩에 지분투자..K-AI 얼라이언스 동맹 강화
-네이버, 스타트업 투자 육성하는 별도조직 D2SF 운영...협력 시너지 노려
SK텔레콤과 스캐터랩의 전략적 파트너십.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스캐터랩의 전략적 파트너십.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챗봇 '이루다'로 알려진 스타트업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다. 

24일 양사는 '감성대화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지식과 감성 영역의 LLM(초거대언어모델) 개발 등 초거대 AI 전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을 비롯한 네이버 등 IT통신 대기업들이 AI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기술협력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AI 기술 발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기업들이 자체AI를 개발하는 한편, AI기술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발빠르게 AI산업 내 자리를 선점하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24일 국내 대기업과 기술제휴 중인 한 스타트업의 현직자는 “아무래도 기술 개발 속도는 대기업이 느리다”며, “특히 최근 주목받는 생성형 AI같은 경우엔 속도가 다른 기술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 속도가 빠르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자체기술을 보유한 AI 스타트업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 아니겠냐”라며,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자본이나 인프라 같이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윈-윈 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스캐터랩과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은 SK텔레콤의 경우 올해 초 이미 ‘K-AI 얼라이언스’ 구축해, 국내 AI 스타트업과의 기술동맹을 통해 AI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K-AI 얼라이언스 관련해 "SK텔레콤 혼자서 AI 혁신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AI 기업들과 동맹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빅테크와 경쟁하겠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팬텀 AI, 사피온, 베스핀 글로벌,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투아트와 K-AI 얼라이언스를 맺어 왔다.

네이버의 경우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전략적 투자 조직인 ‘D2SF(D2 Startup Factory)’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투자 검토 단계부터 스타트업과 네이버 관련 조직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이후에도 수시로 소통하며 성과를 공유한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협업 수요를 발굴하는 데에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D2SF는 지난해 신규 17곳을 포함해 총 26곳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상당수가 AI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가상공간에서 자율주행 실험을 하는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는 '모라이', 이용자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음량을 자동으로 제동하는 '가우디오랩', 이용자의 표정과 모션을 실시간으로 3D 아바타로 구현하는 ‘굳깅랩스’는 모두 네이버 D2SF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AI 스타트업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앤마켓은 대화형 인공지능(AI) 시장 규모가 연평균 약 21.8%의 성장세로  2021년 약 7조 8000억원에서 2026년 22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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