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ESG 위원회 신설..."보다 전문적인 ESG 조직으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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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ESG 위원회 신설..."보다 전문적인 ESG 조직으로 거듭나야"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3.2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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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위원회 신설...조직체계 개편
장애인 고용률 꼴지 등 해결과제 산적
“실질적인 ESG 활동 단계적 추진”
[제공=미래에셋생명]
[제공=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이 ESG위원회를 신설한다. 기존 ESG경영위원회 역할을 보완한 기구로 ESG경영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 기능을 한다. 이번 조직체계 개선을 통해 장애인 고용률 문제 등 부진한 ESG 경영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7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안을 통과했다. 기존 ESG경영위원회의 역할을 분리 및 보완해 ESG 업무를 집중적으로 처리하는 독립적인 기구다.

ESG경영위원회는 'ESG'를 떼고 임원 업무분장, 복리후생 등 경영위원회라는 이름으로 기타 경영 사안을 처리하는 별도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지난 2021년을 ESG경영 원년으로 삼고 관련 활동에 힘써왔다. 당해 3월 업계 최초로 ESG 인증받은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발행했다. 7월에는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러한 노력에 당해 KCGC(한국ESG기준원) ESG 평가에서 전년 보다 한 단계 올라간 종합등급 ‘B+’를 받은 바 있다. 

회사는 같은 기간 ESG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 ESG 투자 계획, 비전수립 등 ESG경영 실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기구다. 지난해 위원회는 총 14회 개최돼 36건의 의결안건을 처리했다

다만 위원회는 ESG 안건과 임원 선임, 임직원 중식비 지원 등 기타 경영안건이 뒤죽박죽 섞인 모습을 보였다. ESG와 관련된 안건은 단 6건에 그쳤다.

이러한 배경에 기업 내 실질적인 ESG 활동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장애인 고용률 문제, 직장어린이집 설치 이행 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상위 12개 생명·손해보험사의 장애인 고용률은 악 1.61% 그친 걸로 나타났다. 생보사 중 미래에셋생명이 0.75%에 머무르며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육아 중인 임직원을 위한 직장어린이집 설치도 3년째 미이행 중이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 사업장을 ‘직장어린이집’ 의무 설치 대상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2019년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할 당시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 미이행 사업장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후 추진계획을 수립했으나 3년간 ‘설치 중’이다.

이러한 배경에 육아휴직 업무 복귀율은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21년 76.7%로 전년(88.9%) 대비 12.2%p 떨어졌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임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직장어린이집 관련 법령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위탁보육계약을 대신 운영하고 있다”며 “이러한 ESG 사안들은 ESG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해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비재무적 요소 등을 고려한 실질적인 ESG 활동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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