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지난해 순익 19% 급감..."충당금 확충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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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지난해 순익 19% 급감..."충당금 확충이 원인"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3.24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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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지난해 당기순이익 19% 급감
충당금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원인
연체율 3%대로 상승...건전성 우려 확산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저축은행 측은 잠재부실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라고 밝혔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5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9억원(18.8%) 감소했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7893억원 늘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 의무 도입 등으로 대손충당금전입액이 8356억원 증가하는 등 비용이 컸던 탓이다. 

이에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저축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매년 최대 기록을 경신해왔는데, 지난해에는 5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한편 저축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의 고객층은 시중은행 고객 대비 신용도가 낮은 취약차주 비중이 높은데, 지난해 금리 인상 여파로 취약차주들의 상환 여건이 악화되면서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3%대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3.4%로 전년 말 대비 0.9%p올랐다. 이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2.8%, 4.7%로 모두 1%p씩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4.1%로 0.7%p 올랐다.

이에 저축은행 측은 "고금리 기조로 인한 차주들의 상환 부담 급증하면서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자산 건전성 등 우려에 선을 그었다. 

한편 금융감독원 측은 "저축은행 연체율이 악화됐으나,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충당금 추가 적립과 자본확충 등 유도를 통해 저축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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