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여행업계에 여성 비중이 높은 이유는?..."여행 의사결정권자가 여성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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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여행업계에 여성 비중이 높은 이유는?..."여행 의사결정권자가 여성이기 때문"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3.08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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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업계, 수평적 환경으로 여성 관리자 비중 높아져”
“혼합형 근무제 덕분에 업무와 가족 돌봄 함께 가능”

“통계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여행객의 비중이 높은 편이고 가족 여행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도 여성의 의사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고객층 뿐만 아니라 여행 산업 내 여성의 비중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심한나 트립닷컴 숙박사업  본부장을 만났다. 심 본부장은 이어 “여행 산업은 다른 산업군과 비교했을 때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여성의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덕분에 아무래도 여성이 내는 의견에 좀 더 귀 기울여 주기도 하구요, 남여 구분없이 수평적이며, 협동적으로 일할 수 있단 장점이 있습니다”고 말했다.

심한나 본부장은 글로벌 인터넷여행 메이저기업인 트립닷컴의 한국 론칭 준비부터 함께한 터줏대감이다. 현재 트립닷컴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숙박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다.

 

숙박사업부는 국내 숙박 관련 판매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다. 숙박 관련 상품을 트립닷컴 플랫폼에 입점 시키는 한편, 호텔과의 협의를 거쳐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심한나 본부장은 여행 업계에서 여성으로서 오래 일해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 “통계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여행객의 비중이 높은 편이고 가족 여행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도 여성의 의사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고객층 뿐만 아니라 여행 산업 내 여성의 비중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대부분의 관리직과 세일즈직이 남자였던 숙박업계에서도 현재 여성 관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업계에 여성이 많은 만큼 일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답했다.

심본부장은 “업무 수행에 있어서도 여성이기 때문에 여러운 점은 없다”면서 “여행업의 특성상 출장이 많지만 특별히 여성이라 힘들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며 남여 모두 가족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특히 트립닷컴의 혼합형 근무제(사무실 출근과 재택을 병행) 시행이 큰 도움이 됐다는게 심 본부장의 설명이다. 심 본부장은 “출퇴근 시간이 줄면서 예전보다 업무와 가족 돌봄을 함께 할 수 있고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업무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여행 업계 근무를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심 본부장은 “여행을 좋아하는 마음만큼이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전문성을 갖추게 되면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로 인한 경력 단절이 생길지라도 다시 현업으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한 관심과 언어 공부, 최신 트렌드 업데이트 등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트립닷컴에 게시되는 상품은 정확해야만 한다. 그래야 고객과 파트너에게 컴플레인 없이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성들의 꼼꼼함과 섬세함이 강점이 될 수 있으며 항상 파트너와 함께 업무를 진행하는 만큼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친화력, 대담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 본부장 역시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살리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심 본부장은 “개인적인 경험으로 여성 상사들이 동료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잘 챙겨주는 편이었던 것 같다”며 “후배들이 좀 더 편하게 얘기할 수 있고 이해받는 느낌이 들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심 본부장은 미래의 계획과 포부도 밝혔다. 그는 “트립닷컴 초기부터 관계를 지속해오는 파트너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계속 성장하는 업계 전문가가 되고 싶다”며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인데 엄마의 직업이 아이에게도 다양한 경험을 접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창구라”고 말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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