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망하면 어디로? 머스크 인수 이후 장애 속출...불안에 떠는 사용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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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망하면 어디로? 머스크 인수 이후 장애 속출...불안에 떠는 사용자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3.0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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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인력감축..연이은 서비스 장애, 업계 "예상된 결과"
-사용자들 불만폭주...일부 사용자 "트위터 대체할 SNS 준비"
트위터 공식 계정. [사진=트위터]
트위터 공식 계정. [사진=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SNS 트위터 인수 후 서비스 장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직후부터 단행한 대규모 인력감축과 콘텐츠 관리 부실 등으로 예상되는 우려의 상황이 실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트위터의 한 사용자(ID:axxx)는 “일론 머스크가 마치 독재하듯이 트위터를 운영하는 것 같다. 소셜 네트워크는 사용자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또 다른 사용자는(ID:gxxx)는 “트위터의 장점은 언제든지 팔로워들과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게 매력이었다. 그러나 머스크가 온 뒤로 이런 트위터의 매력이 반감됐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 이달 1일 트위터가 최근 8번째 감원을 발표한 지 사흘 만인 여러 국가에서 또다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감원에 따른 서비스 차질 우려가 차츰 현실화하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지털 서비스 접속 장애 추적 사이트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 장애 신고 건수는 1만건을 넘었다.

같은날 트위터 코리아에서 또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사용자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대략 1일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타임라인이 업로드되지 않아 새로운 트윗이 보이지 않는 서비스 장애는 오후 10시 이후 정상적으로 복구됐다.

특히, 이번 서비스 장애에서 일론 머스크를 향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한 이유가 있었다. 장애가 발생할 동안 리스트 기능(자신이 원하는 사용자의 트윗만 골라서 볼 수 있는 기능)만이 유일하게 정상 작동됐는데, 이를 두고 머스크가 마치 자랑하듯 자신의 트위터에 “리스트 기능을 이용해 특별한 경험을 해보라”라고 글을 남긴 것이다.

파장은 생각보다 컸다. 이번 장애가 단순 우연이 아닌 머스크가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퍼지기 시작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전체 인력의 50%를 일차적으로 감원하고 지금까지 연이어 여러 차례 인력감축을 단행해왔다. 트위터 코리아 역시 지난해 말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해 대표를 비롯해 일부 인원만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조정 대상은 50%가 그 대상으로, 트위터 코리아의 대외홍보조직의 경우 전원 해고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위터상에서 기술적 결함에 의한 서비스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세계 각지에서 장애로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불안감이 높아지자 ‘SNS 대피처’를 제시하는, ‘웃픈’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자신의 트위터 계정 상단에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 다른 SNS 링크를 걸어 두고 트위터 접속 불가 시 해당 ‘대피처’로 접속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트위터 계정에 대피처 주소를 기재한 한 사용자(ID:hxxx)는 “지금 상황으로 봐선 트위터가 하루 아침에 갑자기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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