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교통체증 없는 지하터널 시스템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주 금요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7 테드(TED) 컨퍼런스'에서 열린 초청인터뷰 자리에서 머스크CEO는 시뮬레이션 영상과 함께 지하터널 시스템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진행하는 회사는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 '보링 컴퍼니(Boring Company)'다. 자동차가 튜브형 터널에 진입해 자기장의 힘으로 시속 200km로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영상에는 주차장처럼 꽉 막힌 도로에서 차들이 꼼짝 못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때 자동차 한 대가 갓길에서 기계식 주차 장치처럼 보이는 차량 거치대에 올라탄다. 잠시 후 거치대와 자동차가 엘리베이터처럼 지하로 내려가 교통 체증 없이 빠른 속도로 터널을 질주한다.
머스크CEO에 따르면 본 시스템으로 로스앤젤레스(LA)와 같이 여러 도시에서 일어나는 교통체증 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본 시스템은 3D 네트워크 시스템이 활용된다.
머스크CEO는 인터뷰에서 터널 1마일을 건설하는데 약 10억 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혔으며 비용감축을 위해 터널의 지름을 축소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앤더슨 TED 큐레이터가 "비행자동차 출시 계획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땅 밑에서 이동하는 시스템을 준비 중인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비행자동차가 하늘에서 운행하게 된다면 소음도 클 것이고 머리 위에서 여러 대의 자동차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동한다면 인간에게 불안감을 가져달 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테드 인터뷰에서 앞으로 열릴 전기 세미 트럭 시대도 언급했다. 테슬라의 전기 세미트럭은 올 9월에 공개될 예정이며 18~24개월 안에 척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일 계획이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