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예금금리도 하향...자취 감춘 '연 5.5% 예금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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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예금금리도 하향...자취 감춘 '연 5.5% 예금 상품'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1.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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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예금금리 인하
연 5.5% 예금 자취 감춰...소비자 불만 고조
1월 기준금리 인상 시 예금금리 상향 예상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출처=한국은행]<br>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출처=한국은행]<br>
 
은행권에 이어 제 2금융권인 저축은행도 예금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최근 연 5.5%를 넘는 예금금리 상품이 모습을 감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가 새해 맞이 고금리 예금 상품을 쏟아내던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여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최고 연 6.5%의 예금 특판 상품이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들어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인하 추세에 접어들더니 최근에는 연 5.5% 이상의 금리를 주는 상품도 자취를 감췄다.
 
JT저축은행은 지난 10일 연 5.5% 금리를 제공하던 회전식정기예금(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를 연 5.3%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웰컴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연 5.2%에서 연 5.0%로, 하나저축은행도 비대면 세바퀴 정기예금 금리를 연 5.5%에서 연 5.3%로 내렸다.
 
저축은행 업계가 예금 금리를 인하하는 데는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인하 영향이 크다.
 
금융당국이 은행 등 1금융권에 예금 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하면서 한때 연 5%에 육박했던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최근 들어 다시 4%대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새해 맞이 고금리 예금 상품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한 소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는데 예금금리 인상이 없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데 새해 맞이 예금 유치 이벤트마저 사라졌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다만 저축은행 업계는 현재의 예금 금리 수준이 정상적인 수준이고 오히려 더 낮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올려야 하는데 저축은행은 이미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가까운 금리로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1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한다면 예금 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은 있다.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되면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역시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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