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올해 첫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물가 안정·한미간 기준금리 격차로 베이비스텝 예상
물가 안정·한미간 기준금리 격차로 베이비스텝 예상
오는 13일 열리는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얼마나 올라갈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와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 확대 우려를 감안하면 베이비스텝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한국은행은 올해도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해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한국은행은 여전히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에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등에도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고물가,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베이비스텝을 밟으면 기준금리는 3.50%가 된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은이 이달 베이비스텝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3.5%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기준금리가 3.5%까지 도달한 후에야 국내 긴축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사하며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하는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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