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한 협력조직 하이퍼레저(Hyperledger)에 가입했다.
하이퍼레저는 27일 한국거래소를 포함한 7개 신규 회원사가 하이퍼레저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리눅스 재단이 주도하고 IBM이 주요기술을 제공하는 하이퍼레저는 금융, 제조 등 모든 산업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블록체인 기술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콜렉터IQ, 원체인 테크놀로지, 폼스 신트론, 미국 일리노이주,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기구, 원월드블록체인 등이 한국거래소와 함께 이 단체에 가입했다.
한국거래소가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월 한국거래소는 블록체인 전담조직을 꾸려 본격적인 연구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나스닥은 2015년 10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장외주식 거래소를 만들었으며, 글로벌 은행들도 블록체인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이퍼레저는 엔터프라이즈(대기업)급의 오픈소스 분산 원장 프레임워크와 베이스를 만들어 기업들이 각 산업별로 앱, 플랫폼, 하드웨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되면 각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안전한 비즈니스 거래가 가능하고 비용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이언 벨렌도르프 하이퍼레저 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고 해결 방안에 대한 접근도 다양하다"며 "올해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제작할 수 있는 품질 수준의 코드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홍희 한국거래소 최고정보책임자(CIO)는 "하이퍼레저 가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향한 한국 자본시장의 문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한국거래소는 금융 산업을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모든 시장 참여자에게 혜택을 줄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