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사] 정의선 회장, 현대차 쇄신 향해 달릴 채비 완료...운동화 신고 전한 새해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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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년사] 정의선 회장, 현대차 쇄신 향해 달릴 채비 완료...운동화 신고 전한 새해 메시지는?
  • 장지혜 기자
  • 승인 2023.01.04 0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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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후 첫 오프라인 신년회…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
- 연구개발 핵심 근거지인 남양연구소에서 임직원과 소통
-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 등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 관심↑
신년회 자리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 자리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임직원들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새해 인사를 나눴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신년회는 격식이라는 거품을 빼고 장소와 방식까지 파격적으로 바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오늘 신년회는 남양연구소에서 처음 하기도 했고, 코로나 이후에 오랜만에 대면으로 개최한 행사라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며 “화목한 사내 분위기 안에서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이 연구 개발 현장을 직접 찾아 임직원과 소통하는 모습은 그룹이 지향하는 수평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이 주도한 이번 오프라인 신년회 행사는 시작 전부터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그룹 연구 개발의 거점인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를 신년회 장소로 선택하고,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신년회에서 정의선 회장은 딱딱한 정장을 벗어 던지고 새해 메시지와 사업 방향성 등을 공유했다.

정 회장은 “코로나19 여파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며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이어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면서 “끝없는 변화와 도전을 위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동료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솔직하게 소통하고 서로 믿고 의지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룹 구성원들이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물이 고이면 썩는 것처럼 변화를 멈춘 문화는 쉽게 오염되고 깨어지기 마련”이라며 “지속적인 인사를 실시하고 제도적인 개선을 이어 나가 미래를 향해 도약할 때 결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의선 회장은 올해 전동화 체제로 전환을 지속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중심의 전환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회장은 “작년에 우리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5와 EV6로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으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며 “올해에도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비로소 보다 완벽한 소프트웨어 디파인드 비히클(SDV)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여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대대적으로 전환하면서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종에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구독 등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을 통해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 회장은 신사업 분야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경영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불확실한 대외환경과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도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도전을 이어가자”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이 여정에 모두 동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지혜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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