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사] 삼성·SK ‘부회장급 CEO’ 한종희·박정호가 외친 세 가지...‘도전’, ‘변신’,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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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년사] 삼성·SK ‘부회장급 CEO’ 한종희·박정호가 외친 세 가지...‘도전’, ‘변신’, ‘극복’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1.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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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다시 한번 한계의 벽 넘자, 과감한 도전과 변신으로 도약”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도전하는 한 해 될 것, 위기 극복하고 한 단계 레벨업”
왼쪽부터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왼쪽부터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최대 위기를 맞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새해 다짐을 통해 강한 변화의 의지를 내비쳤다.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도전’과 ‘변신’, ‘극복’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종희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시무식을 열고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국내외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위기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 삼아 다시 한번 한계의 벽을 넘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도전과 변신으로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자”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위기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마다하지 않고, 기술과 품질력 경쟁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경영 체질과 조직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해 더욱 과감하게 도전하고 투자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려울 때일수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인 품질력을 제고하고 고객의 마음을 얻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재고가 크게 늘고 메모리 가격이 지속 하락하는 상황 속에서도 인위적으로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며, 기존 인프라 투자 기조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일제히 생산량 감축을 선언한 타 경쟁사와 상반된 행보다.

박정호 부회장도 SK하이닉스가 처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부회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거시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 몇 년간 지속한 지정학적 변수 등 부정적인 경영 환경으로 올해는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도전받을 때 더 강해지는 DNA를 기반으로 우리 모두 원팀이 되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레벨업해 진정한 글로벌 초일류 반도체 회사를 같이 만들어 가자”라고 강조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 대응을 위해 ‘미래전략’ 산하 ‘Global전략’을 신설하고, 글로벌 생산시설 전개와 지역별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Global Operation 태스크포스(TF)’를 CEO 산하에 구성했다.

이와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경영 환경 추세에 맞춰 제품과 고객지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GSM(Global Sales & Marketing)’ 조직을 세분화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지정학적 이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정호 부회장은 SK하이닉스의 우수한 메모리 품질력을 기반으로 해 새로운 분야로의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사는 초격차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으로 세상의 혁신을 이끌고 있고, 이는 우리의 대체 불가능한 가치”라며, “올해 모바일과 클라우드 양축의 고객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자동차와 인공지능(AI) 고객을 추가해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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