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검증된 리더’ 박정림·김성현 대표 재신임…신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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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검증된 리더’ 박정림·김성현 대표 재신임…신한은?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2.1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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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KB증권 현 대표 재신임 결정
“검증된 리더로 위기 대응 기대”
세대교체 돌입한 신한투자증권 불투명
왼쪽부터 KB증권 박정림, 김성현 각자 대표. [출처=KB증권]

KB증권 박정림, 김성현 각자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WM(자산관리), IB(기업금융) 부문을 나눠 맡은 두 대표는 금리인상 등 어려운 환경 속 견조한 실적을 거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격동적 도전’이라 표현한 위기 아래 변화가 아닌 안정을 택한 지주사 의중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KB금융지주는 15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증권 대표이사 후보로 현 박정림, 김성현 각자 대표를 재추천했다. 임기는 1년 만기다.

KB증권은 2019년부터 박정림, 김성현 투톱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박 대표가 자산관리(WM)를 비롯한 세일즈앤트레이딩, 경영관리 부문을 맡고 김 대표가 기업금융(IB)과 홀세일, 글로벌 사업 등을 담당하는 구조다.

박정림 대표가 맡은 WM 부문은 취임 이후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2018년 60조원대에 머물던 리테일 고객자산은 2020년 100조원을 첫 돌파했다. 특히 2017년 초 12조원이던 WM 자산은 올 3분기 76조원으로 약 7배 성장했다. 3분기 기준 리테일 고객자산은 121조원이다.

KB금융지주 대추위는 “금리 인상, 증시 불황 등 비우호적인 환경속에서도 WM자산의 성장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사업별 균형 성장 및 디지털 혁신을 통해 KB증권을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계 Top2의 증권사’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점을 인정 받았다”고 재추천 배경을 밝혔다.

3분기 기준 KB증권 리테일 고객 총자산 및 WM 금융상품자산 추이. [출처=KB금융그룹]

김성현 대표가 담당하는 IB 부문은 올해 날개를 폈다. 올 3분기 업계 최초로 거래소 및 블룸버그 기준 전체 IB 사업부문(DCM·ECM·M&A·인수금융)에서 업계 1위를 석권하는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그룹 대추위는 김 대표에 대해 “증권업 전반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초로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국내 IB 최강자로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추진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주총회 등을 거쳐 연임이 결정될 경우 두 대표는 KB증권을 5년간 이끌게 된다. KB금융 계열사 대표임기가 4년을 넘지 못한다는 그룹사 불문율을 깬 셈이다. 여기에는 성과만큼이나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해 안정을 택한 그룹사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열린 대추위는 KB데이타시스템을 제외한 7개 계열사 대표를 모두 재추천했다.

대추위 관계자는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리더십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바탕으로 대표이사 후보로서의 적정성을 면밀히 살펴봤다”며 “이미 검증된 리더들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격동적인 도전’ 상황에서 직면해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KB금융이 리딩금융그룹으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는데 있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 중 아직 연임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대표는 신한투자증권 이영창 대표이사 사장이다. 이 대표는 2020년 라임사태 소방수로 투입된 WM부문 전문 외부인사(전 대우증권 WM부문 대표)로 내부통제 시스템 마련 등 관련 성과를 인정받아 작년 1년 중임에 성공했다. 

임기 중 두 해(2020, 2021년) 연속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안정적인 성과도 냈지만 최근 금융지주 회장이 바뀌는 등 예상 밖 기류에 연임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영실적이나 능력과 무관하게 연임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대표는) 은행 출신이 아닌 외부인사로 더욱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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