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韓 실질기준금리 美보다 높아… 자금조달 여건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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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韓 실질기준금리 美보다 높아… 자금조달 여건 개선 필요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2.12.07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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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금리역전…금리인상 속도조절필요
기업 금융부담 가중, 규제완화 등 지원 확대필요
한국경제연구원 로고.

실질기준금리의 경우 한국이 미국보다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업 자금부족액 규모도 약 47조에 달하는 등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SK그룹에서 회사채가 아닌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등 기업 금융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여타 다른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경우 조달 비용 부담에 따른 애로사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한국경제연구원 '최근 기업금융 현안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2022년 10월 말 기준 명목기준금리의 경우 미국(4.0%)이 한국(3.25%)보다 높지만, 실질기준금리는 한국(-2.7%)이 미국(-3.75%)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실질기준금리는 명목 기준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금리를 뜻한다. 실질금리가 높은만큼 국내기업이 체감하는 금리는 미국 기업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업금융 현안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 발췌.

또 명목금리인상에 관하여 과거 한·미 명목 기준금리 역전시기에 국내 자금유출 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것을 살펴보았을 때, 급격한 자금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한미 금리역전이 발생하더라도 국내 경제주체의 금융방어력을 고려한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국내기업들이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금 여건을 해결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높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더라도, 기업의 금리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고려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업자금 부족액 규모가 2022년 2분기 약 47조에 달하고, 연말에는 자금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회사채 시장 활성화와 기업금융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주요 기관들의 투자 여력 약화, 금리상승으로 인한 회사채 투자심리 위축,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회사채 시장 경색이 심각하며, 최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는 50조 이상의 유동성 공급방안을 제시했으나, 채권안정펀드, 회사채 매입 등 지원 규모를 추가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연 이규석 부연구위원은 "예대율 규제 완화, 지급준비율 인하 등 금융당국이 기업금융 규제완화를 통해 실물경제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기업의 자금 확보를 위한 기타 방안으로 법인세 인하,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세액공제율 인상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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