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비은행 성장 절실...임원인사 변화 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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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비은행 성장 절실...임원인사 변화 바람 부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11.28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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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계열사 7곳 수장 임기 만료 예정
롯데카드 인수, 임원인사에 큰 변수로 작용
[출처=하나금융]<br>
[출처=하나금융]

비은행 부문 강화가 절실한 하나금융그룹이 임원인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릴까?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그동안 기존 임원들과 함께 조직을 운영하는 경영 방식을 고수해왔지만 최근의 계열사 실적 부진을 고려하면 향후 임원인사에서 큰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내년 3월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은형 하나증권 대표,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 권영탁 핀크 대표,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가운데 7곳의 수장이 임기를 마친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실적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년 동안 16.78% 감소했고 신용판매 실적 역시 하위권이다. 하나생명도 누적으로 볼 때 35.8%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하나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52% 줄어들어 284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증권업계 전반이 증시 부진과 금리 상승에 따라 실적 감소를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3분기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하나·KB·신한·NH) 가운데 최고 수준 영업이익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함 회장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임원인사에서 강수를 둘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수의 계열사 대표 자리를 새로운 인물로 채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함 회장이 계열사 인사에서 다수의 외부 인재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지털 전환 과정에 놓인 하나금융에겐 '젊은 피' 수혈이 중요하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다수 존재한다.

최근 미래에셋그룹에서도 80년대생 신임임원 9명을 발탁한 점을 보면 하나금융 역시 디지털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영입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붙일 수도 있다.

한편 다가오는 임원인사에서 하나금융이 롯데카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이 2년 동안 하나카드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았지만 최근 실적이 악화돼 분위기 쇄신을 위한 임원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뒤를 따른다.

실제 하나금융은 지난 9월 롯데카드 예비입찰에 참여해 카드 사업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품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오는 하나금융 임원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디지털'과 '카드'일 것"이라면서 "함 회장이 이에 걸맞는 새로운 인물을 계열사 수장으로 낙점할지 조직의 안정을 추구하기 위해 기존 임원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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