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 3세대부터 다시 삼성 파운드리로?...“3나노 효과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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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 3세대부터 다시 삼성 파운드리로?...“3나노 효과 본격 가동”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11.24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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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3나노 양산 지연으로 삼성 기술력 우위 주목”
-올 3분기 호실적에도 3나노 수주 분량 반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GAA 기반 3나노 양산 출하식.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GAA 기반 3나노 양산 출하식.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가진 3나노 선단 공정 경쟁력의 시장 효과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업계의 가장 큰 고객사 중 하나인 퀄컴이 자사의 차세대 모바일 AP칩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삼성전자의 3나노 공정 파운드리에 맡길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시장 선두 TSMC가 잇따라 3나노 양산을 연기하는 가운데, 대형 고객사들도 조금씩 삼성 파운드리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3나노 공정에서는 삼성이 상당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으며 수율도 실제 안정기를 찾는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IT 전문 트위터리안 ‘OreXda’는 자신의 트위터에 퀼컴이 차세대 스냅드래곤 8을 삼성 파운드리에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게시했다. TSMC가 3나노 생산을 계속해서 지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앞서 퀄컴은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공개하는 서밋 행사에서 이번 모바일 AP칩 생산을 전량 TSMC 파운드리의 4나노 공정에 맡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퀄컴은 8 1세대까지 삼성 파운드리를 선택했지만, 이후 8+ 1세대 생산은 TSMC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퀄컴은 삼성 파운드리와의 협력을 여전히 밀접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3나노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했다고 평가받는 삼성전자에 그다음 세대의 모바일 AP칩 생산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에 더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사진=트위터 'OreXda' 캡처]
IT 전문 트위터리안 ‘OreXda’는 자신의 트위터에 퀼컴이 차세대 스냅드래곤 8을 삼성 파운드리에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게시했다. [사진=트위터 'OreXda' 캡처]

삼성전자는 올 6월 GAA(겟올어라운드) 기술을 적용한 3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본격 가동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6년까지 3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부터 3나노 이하의 파운드리 공정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2024년이면 5나노 공정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 3분기 삼성전자는 분기 사상 최대의 파운드리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에도 3나노 선단 공정의 수주 물량이 일부 반영됐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사는 3나노 파운드리 공정 기반의 초도 양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할 당시 복수의 고객사를 유치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라면서도 “다만 파운드리 실적에 어떤 공정이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 등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해드리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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