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구축한 AI 반도체 풀스택(Full-Stack), SKT 사피온과 비교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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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구축한 AI 반도체 풀스택(Full-Stack), SKT 사피온과 비교 불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11.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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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KT AI 전략 간담회서 발표
-“KT AI 연합군, SKT 사피온과 방향성 달라”
-구현모, 리벨리온·모레 등 ‘AI 풀스텍’ 중심 HW·SW 인프라 혁신 자신감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사진=KT]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사진=KT]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자사가 구축한 인공지능(AI) 반도체 풀스택(Full-Stack) 기반의 인프라 역량을 내세워 AI 사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AI 원팀과 더불어 리벨리온(하드웨어), 모레(소프트웨어) 등과 결성한 전략적 동맹으로, 이들 우군과의 협업을 통해 내년까지 기존 대비 3배 이상 효율을 갖춘 한국형 AI 반도체의 풀스택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중 AI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리벨리온은 KT가 국내 최대의 데이터센터 사업자로서 경쟁사 대비 우월한 인프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AI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전망했다.

16일 KT의 AI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공용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아닌, AI 알고리즘에 완전히 특화된 AI 반도체부터 인프라를 쌓아 올리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역사적으로 단 한 차례도 성공 사례가 없었다”라며, “역설적으로 반도체를 한 번도 만들지 않았던, KT와 같은 데이터센터 중심의 AI 서비스에 진심이었던 회사들에서 AI 반도체 기반의 풀스택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T는 국내 가장 최초로 엔비디아에 의존하지 않는 AI 생태계 조성을 시도한 유일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올 7월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실행하며 대규모의 ‘GPU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발표 이후 SK텔레콤의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과 어떤 식으로 경쟁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돼왔다.

이에 대해 박성현 대표는 “사실 KT와 SKT가 통신 부문에서는 경쟁 업체이긴 해도, 데이터센터 쪽에서는 체급이 다르다. KT가 훨씬 더 큰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있고 여기에서는 경쟁 상대라고 말하기에 민망한 수준”이라며, “SKT의 사피온은 반도체 연장선상에서 AI 반도체를 바라보고 있지만, KT가 조성한 AI 반도체 풀스택은 AI 알고리즘에 완전히 특화된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어, 서로 방향성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사진=고명훈 기자]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사진=고명훈 기자]

이날 구현모 대표 역시 AI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AI 전용 반도체 칩과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인프라 혁신이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대표는 “AI를 돌리기 위해서는 GPU가 필요한데 현재 GPU는 80%가 엔비디아에 의존하는 상황이며 그 가격 또한 매년 오르고 있다. 이는 AI를 가지고 아무리 돈을 벌어도 결국 엔비디아에 다 주는 격”이라며, “당사는 AI 인프라 혁신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둘 다 고려하고 있다. 하드웨어에서는 AI 전용 칩이 나와야 할 것이며, 소프트웨어에서는 높은 성능에 경량화된 알고리즘을 각 산업에 맞게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혁신은 특정 기업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라며, “당사는 하드웨어 부문으로 리벨리온에 투자, 소프트웨어에서는 모레社에 투자해 진행하고 있으며, 더불어 AI 원팀을 통해 카이스트 등 학교, 연구기관과 함께 소프트웨어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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