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은 어떤 기업들일까?

닛케이신문사는 벤처기업 주식시장인 자스닥, 마더스 등에 상장한 벤처기업 성장력 랭킹 '성장하는 회사MIDDLE200(伸びる会社MIDDLE200)'을 발표했다. 해당 랭킹에 포함된 상위 기업들을 보면 현재 일본 소비자 수요를 알 수 있다.

코드라(KOTRA) 일본도쿄무역관은 "도시바, 파나소닉 등 오랫동안 일본을 상징해 온 기업이 위기에 닥친 반면, 새로운 일본 현지 수요에 맞춰 성장해 나가는 신생 벤처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21일 해당 소식을 전했다. 

이 랭킹은 일본경제신문이 지난 2월말, 자스닥, 마더스, 지방신흥시장에 상장된 약 1000개사 중 1997년 이후에 설립된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참고자료는 닛케이 NEEDS에 수록된 수치로 각 회사의 과거 1년간 수익성장률, 경영이익률, 총 자산 순이익률, 총자산 회전율을 산출, 시가총액, 2월 말 시점의 PBR 통계를 반영했다. 이 항목들이 모두 있는 201개사의 편차 값을 포인트로 순위를 결정했다. 

종합 1위에 오른 기업은 반도체 특화 인재파견 및 반도체 기기 도매기업 'UT그룹'이다. 

UT그룹은 반도체 관련 지방 공장에 1000명 단위로 직원 파견이 가능한 기업으로 1995년 설립됐다. 종업원 1만1512명, 2015년 매출액은 440억엔으로 연매출 500억엔 규모의 상장기업이다. 7년 연속 20% 이상의 증수증익을 달성했다. 

제조업 파견으로는 특이하게 정사원 고용제도가 기본이다. 제조 종사 사원 중 80% 이상이 정사원이며, 이직률이 1~2%로 극히 낮다.

반도체 전문 파견회사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파견회사와 다르게 직원들이 전문성을 보유한 점이 특징이다. 또 매출액 2%를 인재육성 교육비로 사용해 '경쟁사 대비 인재 확보를 유리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닛케이신문 취재에 대답했다. 

2위는 알뜰 항공권 인터넷 판매 회사 '어드벤쳐(Adventure Inc)'가 차지했다. 
   
18개 국어 대응이 가능한 일본 국내외 항공권 예약 사이트인 '스카이티켓(skyticket)' 운영기업으로 2006년 설립됐다. 종업원 98명, 2016년 매출액 60억엔 규모다. 특히 2015년 매출액 37억엔에서 1년만에  60억엔 규모로 급성장했다.
   
일본의 외국인 관광 수요 등에 대응하고 있으며, 18개 국어로 68개 국가 및 지역에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음다. 국제선 항공권 40%는 외국인이 구입한다. 

예약 플랫폼 앱 개선도 빈번히 실행해 "외국인 관광객이 리피터 고객이 돼 아시아권 이동에 사용하고 있다"고 닛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3위는 개인 PT용 피트니스를 운영하는 '리잡(RIZAP)그룹'이다.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다'를 기업 이념으로 2003년 설립해 사업을 확대해 왔다. 

종업원 1315명, 2015년 기준 매출 554억엔 규모다. 보다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식품 판매 사업에서 1:1 지도 휘트니스 운영으로 사업 변경했으며, 현재는 1:1 골프 지도, 영어 회화, 요리교실로 사업 확대했다. 
 
피트니스의 이미지를 바꾸는 인상적인 방송 CF 활용 전략으로 마케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도 온라인 쇼핑몰, SNS 마케팅, 인재 채용 기업 등이 순위권에 자리했다.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일본 대표 신문사인 닛케이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일본 스타트업, 벤처기업을 선정 발표한다는 것은 일본에서도 새로운 사업 모델을 통한 신규 수요 대응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일본 진출 고려 시 상기 과제에 대한 한국 국내에서의 자사 제품 활용 해결 사례 등이 존재하면 적극적으로 제시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전했다. 

[참고자료 : 닛케이산업신문, 닛케이신문 및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