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22] 박성하 SK C&C 대표, 최태원 불출석했지만 “보상 문제, 그룹과 협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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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22] 박성하 SK C&C 대표, 최태원 불출석했지만 “보상 문제, 그룹과 협의할 것”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10.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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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하 사장 “사고 원인 규명 전에도 SK그룹과 보상 문제 적극 협의”
-데이터센터 핵심 설비 밀집 지적에는 “관련 규정 준수해 설계했어”
박성하 SK(주) C&C 대표이사 사장. [사진=SK(주) C&C]
박성하 SK(주) C&C 대표이사 사장. [사진=SK(주) C&C]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카카오 먹통 사태 관련 국정감사 증인 소환에 불출석한 가운데, 박성하 SK(주) C&C 대표이사 사장은 사태의 원인이 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한 보상 문제를 그룹 차원에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박성하 SK C&C 사장은 “이번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에 대해 당사의 임직원 일동은 엄청난 책임감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에게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상에 대해서는 사고 원인 규명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적극적으로 협의할 생각이며, (SK)그룹과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는 최태원 회장을 국감에 증인으로 소환해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대한 보상 계획 등을 질의할 예정이었지만, 최 회장은 ‘일본 포럼’ 개최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는 다만,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고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와 사후대책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SK를 대표로 국감에 출석한 박성하 사장도 그룹 차원에서의 보상 방안을 세우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울러, 박 사장은 카카오를 비롯한 입주사의 피해가 극심한 것이 데이터센터 핵심시설을 한 곳에 밀집해 설계한 탓이 아니냐는 국회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관련된 규정을 따랐다고 답했다.

박 사장은 “데이터센터의 설계와 구축, 운용과 관련해서는 사실 관련된 법 규정에 따라 준수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다만 이번 화재로 인한 사태에 대해서는 향후 재발방지대책을 만들 때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서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은 “데이터센터는 국가 기반 시설에 준하는 중요시설”이라며, “SK는 다수의 언론보도를 통해 카카오라는 기업에 데이터센터를 임대했을 뿐이며 입주사와 관련된 서버에 대해 어떤 정보도 알 수 없고 알아서도 안 된다는 안일한 주장을 펼쳤다. 역대 최악의 데이터센터 재난 상황에서 입주사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도 박 사장은 “고객사가 운용하는 IT 자원에 대해서 물어보는 건 계약상 어렵다”라고 발을 뺐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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