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장애인' 키워드 사용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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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장애인' 키워드 사용 많아졌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2.10.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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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에는 최근 ‘장애인’ 키워드의 사용이 많아졌다. 그들의 불편함을 공감하는 일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올해는 특히 많은 게임사들이 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가장 적극적인 넷마블은 매년 개최하던 장애인 페스티벌을 개최했고, 컴투스는 임직원들이 ‘휴대용 점자 필기도구’를 만들어 관련 단체에 기부했다. 또, 라인게임즈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의 독주회를 후원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게임 플랫폼을 개선, 장애를 가진 게이머들의 게임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열린 ‘2022 Xbox 접근성 쇼케이스(Xbox Accessibility Showcase)’에서 필 스펜서(Phil Spencer)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CEO는 “자사의 게임 및 플랫폼을 개선하여 장애를 가진 전 세계 4억 명 이상의 게이머들의 게임 접근성을 높이고, 안전성·포용성·대표성을 갖춘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게임 개발자들에게 접근성 툴과 모범 사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Xbox가 발표한 접근성 업데이트는 작년 2월에 론칭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접근성 테스팅 서비스(Microsoft Gaming Accessibility Testing Service; MGATS)’를 확장한 것이다. 핵심 시나리오, 메뉴 탐색 및 게임 설정에 관한 장애인 게이머의 피드백을 게임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장애인 플레이어 포커스(Players with Disability Focus; PwD)’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장애인 커뮤니티로부터 게임 접근성에 관한 피드백을 받기를 원하지만, 20개가 넘는 Xbox 접근성 지침에 따라 진행되는 MGATS의 종합적 테스트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 게임 개발사에 좋은 대안이 될 전망이다.

가장 꾸준히 장애인을 위한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는 곳은 넷마블이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지난 17일~18일 충북 청주시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에서 개최한 2022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 대회는 지난 2009년부터 14년간 이어져 오는 행사다.

정보경진대회는 로봇코딩, 아래한글, 파워포인트 등 16개 종목이며, e스포츠대회는 ‘모두의마블(모바일)’, ‘마구마구 리마스터(PC)’, ‘스위치 볼링(PC)’ 등 9개 종목으로 본선 및 결선이 치러진다.

컴투스 그룹은 4월 청각장애 아동들을 위해 ‘립뷰 마스크’ 제작 봉사활동에 이어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지난 한 달간 그룹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휴대용 점자 필기도구’ 제작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휴대용 점자 필기도구’는 종이 없이 점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반영구적 의사 소통수단으로 시각 장애인에게는 필수 생활용구다.

시각장애 아동들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보다 나은 학습 환경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활동은,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자 하는 많은 임직원들과 가족 봉사자들의 참여로 이뤄졌다.

완성된 ‘휴대용 점자 필기도구’ 200대는 검수 작업을 거친 후 ‘금천구청’과 NGO단체 ‘좋은변화’를 통해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달됐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많은 시각장애 아동들은 물론 지원을 필요로 하는 관내 시설 및 가정에게도 기증될 예정이다.

라인게임즈는 자사의 모바일 슈팅게임 ‘드래곤 플라이트’의 오랜 유저인 김상헌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의 독주회를 후원한다.

올 9월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드래곤 플라이트’는 지난 2012년 게임이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청각과 촉각만으로 꾸준히 플레이해온 오랜 유저 김상헌 피아니스트와 협업해 게임의 대표 인기 BGM인 ‘선샤인(Sunshine)’의 피아노곡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김상헌 피아니스트의 독주회는 점자의 날이기도 한 오는 11월 4일, 영산아트홀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90분간 진행된다.

엔씨와 넥슨의 사회공헌에도 장애인을 위한 노력이 포함되어 있다. NC문화재단은 9월 전국의 지역아동센터 1200여곳, 소규모 도서관 500여곳에 총 4000여권의 그림책을 기부했다. 아동·청소년들이 편견 없는 열린 시각을 갖도록 돕기 위함이다. 여기에는 장애를 가진 소년과 반려 고양이의 우정을 그린 ‘동구관찰’이라는 도서도 포함됐다.

또, 넥슨은 최근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과 함께 모은 후원금 3억원을 사랑의 달팽이에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외부 장치 교체를 비롯해 수술 후 재활치료에 더욱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언어 재활치료 교구 제작, 나아가 청각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용자들과 함께 장애인 여행 지원 위한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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