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가입 15년' 중국, 현지 전문가들이 보는 비즈니스 10대 이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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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가입 15년' 중국, 현지 전문가들이 보는 비즈니스 10대 이슈는?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4.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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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소비자, 모바일, 틈새시장 발굴 등 3대 트렌주 주목해야"
WTO가입 15년을 맞는 중국이 또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WTO 가입 이후 15년. 이 기간동안 중국은 수출액이 약 7.6배, 수입액도 6배 가까이 증가하며 세계 6번째 무역국에서 세계 최대의 무역국으로 급성장했다.

중국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해외투자(走出去)를 하고 외국기업들도 계속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중국 경제 및 비즈니스 부문에서 많은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코트라는 "최근 이런 기업들에 새로운 중국 비즈니스 성장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중국 총상회 전문위원 등 경제무역 관련 전문가들이 2017년 중국 경제에 대한 분석을 발표했다"며 "KOTRA 샤먼 무역관에서는 그 중 가장 많이 거론됐던 주제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코트라가 선정한 중국 10대 비즈니스 이슈>

 1. 중국 경제 발전의 제1엔진 - 중국 소비시장

중국 경제성장률은 복잡한 국내외 문제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는 소비시장을 중국을 견인하는 '제1엔진'으로 설정했으며 이에 따라 사회 소비재 판매액 성장률은 10.2% 내외를 유지하며 2017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2016년 중국 수출입 규모는 24조33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했으나, 사회 소비재 판매 규모는 33조23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했다.

2. 유통시장 혁신

중국 내 무역 및 유통산업의 발전을 위해 중국 정부는 몇 가지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공급구조의 개혁을 끊임없이 추진함과 동시에 혁신, 조화, 녹색, 개방 등의 발전 주제를 공유경제와 융합해 유통산업 구조의 혁신과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3. 침체에 빠진 전자상거래의 변신

2003년 타오바오(淘宝), 2004년 징동(京东) 등 전자상거래 기업의 등장 이래 수년간 성장세를 지속해 온 전자상거래 시장은 의류, 가전제품 등 소비재 시장의 포화로 인해 침체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새로운 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을 설립해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중국 내 농촌 전자상거래 시장이 새롭게 떠오름에 따라 아리(阿里), 징동(京东) 등의 기업들이 농촌지역의 시장 투자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농촌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5년 3530억 위안, 2016년 8945억 위안(중국 전체 전자상거래 규모의 17.4% 차지)으로 큰 폭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4. SNS 등 스마트 비즈니스

인터넷 및 이동통신기술의 발전은 상품 마케팅에 SNS, 생방송 등의 새로운 방식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또한 가상현실(VR)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마케팅 전략에 도입됨으로써 2017년에는 새로운 경영 플랫폼으로 기업들이 한걸음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 신소매(新零售)

신소매(新零售)는 온라인, 오프라인, 물류 과정을 통합한 소매유통 모델을 가리킴. 일선도시 위주로 편의점, 슈퍼마켓, 농수산전문점 등 소형매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현재 중국 소매시장은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전자상거래산업 발전이 둔화되고 전통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점점 경쟁력을 잃고 있는 가운데, 중간 유통과정을 생략한 온·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 모델(O2O)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신소매'는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 생활서비스 전문업체의 등장

전자상거래 및 O2O 플랫폼의 발전에 따라 배달, 부동산 등의 생활 관련 서비스업이 눈에 띄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중국 음식배달업체인 와이마이(外卖)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중국 배달 업계 규모는 약 176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361% 증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생활서비스업의 성장으로 인해 향후 중국 소비시장이 서비스업을 기반으로 하는 구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7. 신용시스템 중요성 확산

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경제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불법 자금, 불량식품, 사기, 모조품, 탈세 등의 문제가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자상거래의 발전에 따라 온라인에서 위조된 거래기록, 후기 및 상품평을 남기는 슈아단(刷单)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같은 불법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비즈니스 신용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8. '오더농업(订单农业)'의 등장

중국은 산업 간 융합을 통해 농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빅데이터, 클라우딩 등의 기술을 활용해 농업 유통의 순환주기를 활성화시킴과 동시에 농촌 전자상거래를 통해 농산품의 유통 판로도 넓혀가고 있다.

구매자로부터 받은 주문에 따라 계획적으로 농업 생산을 진행하는 '오더농업' 체계가 최근 중국 농민들 사이에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체계는 효율적인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중국 농촌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9.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지난해 해외시장 개척 및 확대를 위해서 많은 중국 기업이 인수합병(M&A) 방식으로 해외 기업들과 합작했고 그 규모 또한 키웠다. 이런 인수합병은 '저우추취(走出去)', '일대일로(一带一路)' 등 중국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2017년에 더욱 활성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규모는 역사상 최고 규모인 2210억 달러이며 이는 2015년 대비 246% 증가한 것이다.

10. 물류산업 혁신  

지난 몇 년간 중국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연평균 54% 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는 물류산업의 발전 및 혁신을 위해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했고 결론적으로 물류업체의 성장을 이끌었다.

성장한 물류업체들은 점차 자본시장에 진출했고 2017년을 기점으로 기업 인수합병 및 재편성에 속도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중국 물류산업은 '스마트 관리'라는 선진기술의 적용을 통한 효율성 경쟁이 주를 이루면서 혁신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코트라 샤먼무역관의 허명애씨는 "이같은 10대 이슈 이면에 존재하는 큰 트렌드는 소비자지상주의, 모바일 지상주의, 새로운 틈새시장의 발굴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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