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박주선 비대위원장 카드(?) 신의 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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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박주선 비대위원장 카드(?) 신의 묘수다
  • 오풍연 논설위원
  • 승인 2022.09.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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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합리적인 인선으로 볼 수 있다. 주호영 의원은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야 맞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박 전 부의장이 잘 해낼 수 있을까. 정치력이 있는 만큼 역할을 하리라 본다. 7일 오후 중 새 비대위원장을 발표할 것 같다.

전날 오후부터 박 전 부의장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여러 군데서 얘기가 들렸다. 여의도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말이 나왔다. 이는 대통령실과도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사는 모른다. 최종 뚜껑을 열어보아야 안다. 박 전 부의장과 함께 외부 인사 몇 명도 거론된다. 당 내부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로 윤곽이 잡힌 듯 하다.

개인적으로 박 전 부의장을 잘 알고 있다. 그가 대검 환경과장으로 있을 때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무엇보다 인품이 뛰어나다. 안팎에서 그를 욕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능력 역시 말할 것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기도 했다.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법무비서관을 맡아 사정을 총지휘했다. DJ가 그를 자주 찾았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전 부의장은 사법시험 16회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검찰에있을 때는 동기인 김성호 전 법무장관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다. 김 전 장관은 그 뒤 국정원장도 지냈다. 박 전 부의장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법무비서관으로 일했지만 1999년 이른바 ‘옷 로비 사건’으로 검찰을 떠났다.

2000년 16대 총선 당선으로 정계에 입문한 4선 의원 출신으로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이후 박 전 부의장은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거쳐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윤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박주선 위원장님께 최상의 예우를 해드려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평검사로 재직했을 당시 박 전 부의장과 함께 일했던 인연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박 전 부의장의 경우 국민통합과 지역화합이라는 상징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박 전 부의장이 김대중 정부에서 일했고,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 등을 들어 반대의사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전 부의장은 폭 넓은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에 적임자로 여긴다. 그는 맏형처럼 당을 잘 이끌어 가고 대통령실과도 소통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박주선 카드를 지지한다.

오풍연 논설위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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