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2공장 문닫는 GM, 국내서 차량 4종 생산..."병행 생산으로 시장수요 적극 대응"
상태바
부평 2공장 문닫는 GM, 국내서 차량 4종 생산..."병행 생산으로 시장수요 적극 대응"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9.01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1월에 부평 2공장 운영 중단...창원·부평1공장 적극 활용
- 부평2공장 인력 전환배치 완료...재개 가능성 낮아
- 국내서 차량 4종 생산...전기차는 없어
한국GM이 인천 부평 2공장의 운영을 중단하고 부평 1공장과 경남 창원 공장에서 총 4개 모델을 생산한다. [사진=SBS News 유튜브 캡쳐]

한국GM이 인천 부평 2공장의 운영을 중단하고 부평 1공장과 경남 창원 공장에서 총 4개 모델을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부평 2공장에 배치됐던 근로자 1500여 명은 전원 부평 1공장과 창원 공장으로 재배치됐다. 부평 2공장 운영이 재개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사실상 폐쇄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각 공장별로는 두 모델씩 생산된다. 부평 1공장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레일블레이저의 해외 수출 버전인 '뷰익 앙코르 GX'를, 창원 공장에서는 올해 4분기 중으로 출시 예정인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 그리고 경차 '스파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트레일블레이저와 앙코르 GX는 거의 같은 차라고 보면 된다. 생산되는 전량이 수출용이다. 전략적으로 병행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경차 스파크의 생산이다. 북미에선 단종 수순을 밟고 있지만 국내에선 지난 한 해 1만7975대, 올해 8월까지 6745가 판매된 스테디 셀러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 수요에 맞춰 유동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평 2공장에서 생산되던 말리부와 트랙스는 국내 단종 수순을 밟는다. 올해 8월까지 말리부와 트랙스 판매량은 각각 987대, 878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지난 달 입법 절차가 마무리 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한국 GM의 미래차 생산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오는 11월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GM의 국내 전동화가 늦어지던 상황에서 IRA라는 법안이 생각보다 빠르게 전개돼 사업의 방향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 GM은 철수설이 나오기엔 아직 카드가 남아있다. 11월이 되면 또 다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하지만 결국에는 글로벌 GM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아직은 기다려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GM 철수설과 관련해 한국 GM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부평 2공장 운영은 중단하지만 나머지 공장에는 1조원이 넘는 최첨단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철수할 계획이었다면 투자도 이렇게까지 단행하진 않았지 않겠나"라며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