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제네시스 품질경쟁서 세계 정상에 올라서다
상태바
[오풍연 칼럼] 제네시스 품질경쟁서 세계 정상에 올라서다
  • 오풍연 논설위원
  • 승인 2022.08.21 0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네시스가 벤츠·포르쉐·렉서스 등 세계 명차들과의 대결서 승리했다고 한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서 명성을 떨친다고 할까. 후발주자임에도 유명 브랜드들을 따돌리고 질주하고 있는 셈이다.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G80, GV70이 동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짝퉁 일본차' 취급을 받으며 싸구려 취급받던 한국차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할 수 있다. 현대차의 대약진에 박수를 보낸다.

제네시스가 이처럼 우뚝 선 것은 정몽구-정의선 부자가 품질경영에 주력한 결과다. 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은 첫째도 품질, 둘째도 품질을 외쳤다. 정 회장은 2020년 회장 취임사에서 "고객행복의 첫걸음은 완벽한 품질을 통해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정 회장이 부회장이었던 2015년 브랜드 출범을 직접 진두지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제네시스는 미국 JD파워가 발표한 상품성 만족도(APEAL), 신차품질조사(IQS), 내구품질조사(VDS) 3대 평가에서 잇달아 승전고를 울렸다. JD파워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시장조사 업체다. 그래서 자동차 업계는 물론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자동차 품질 분야 '오스카'로 여겨지기도 한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JD파워가 발표한 '2022 상품성 만족도(APEAL)' 조사에서 두 개 차종이 차급별 1위를 달성했다. 이번 상품성 만족도 조사 대상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이다. 내외관 스타일, 주행성능, 인포테인먼트 편의성, 안전성, 경제성 등을 평가한다. 1000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제네시스 G80(878점)은 중대형 프리미엄 차급, 제네시스 GV70(890점)은 소형 프리미엄 SUV급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순위에서도 제네시스(886점)는 포르쉐(888점)에 이어 2년 연속 2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전년보다 7점, 포르쉐는 6점 각각 올랐다. 미국 브랜드의 경우 캐딜락(885점)이 3위, 링컨(870점)이 7위다. 벤츠(876점)는 4위, BMW(875점)는 5위, 렉서스(863점)는 11위로 나왔다.

제네시스는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높다. 국내를 제외하면 해외시장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지역은 미국이다. 제네시스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4만9621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혼다의 고급차 브랜드 아큐라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GV80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주행 중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음에도 내부는 거의 파손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돌풍을 일으켰다. 제네시스의 선전에 현대차그룹은 작년 혼다를 제치고 미국 내 점유율 5위로 뛰어올랐다.

제네시스는 올 5월 글로벌 판매대수가 70만대를 넘어섰다. 2015년 11월 브랜드 출범 이후 6년6개월 만이다. 현재 판매 흐름이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1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제네시스의 명차 등극을 축하한다.

오풍연 논설위원  go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