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서버·전장부품 상승세 타고 실적 ‘선방’...“고부가 전략 지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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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LG이노텍, 서버·전장부품 상승세 타고 실적 ‘선방’...“고부가 전략 지속 강화”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7.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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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년 比 매출 2% 소폭 증가...스마트폰↓, 전장용 MLCC·고사양 반도체기판↑
-“하이엔드 제품 공급 확대, 하반기 서버용 FC-BGA 양산 계획”
-LG는 아이폰13 수혜 ‘톡톡’...전년 比 매출·영업이익 각각 57.2%, 90.8% 급증
-“애플 신규 플래그십 모델 대응, 전장용 고부가 복합 모듈 개발”

국내 대표 부품업체 삼성전기·LG이노텍이 각종 시장 악재 속에서도 고사양 제품에서의 수익성을 확보하며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기는 산업·전장용 부품과 서버용 반도체기판에서 매출을 끌어올리며 실적을 선방한 한편, LG이노텍은 주요 모바일 고객사인 애플의 신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양사는 하반기에도 고부가 제품 전략을 지속 강화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부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의 부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 삼성전기 “하이엔드 제품 공급 확대, 하반기 서버용 FC-BGA 양산 계획”

27일 전자공시시스템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 2분기 매출 2조 4556억원, 영업이익 360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 1% 소폭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6%, 12%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IT 기기 시장의 수요 둔화가 이어졌지만, 산업·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서버용 고사양 CPU 등 반도체 패키지기판에서 매출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컴포넌트 부문에서는 전체적인 IT SET 수요가 둔화하면서 중화 스마트폰, PC, TV용 등 MLCC 공급이 감소했지만, 산업·전장용 MLCC에서 수요가 늘면서 고객 다변화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에서 또한 스마트폰 시장 수요 감소로 전략거래선 및 중화거래선향 카메라모듈 공급이 줄었다. 다만, 하반기 삼성전자의 신규 폴더블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게 되면서 현재 양산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기판에서는 모바일 AP용 및 5G 안테나용 기판 공급이 감소했지만, 하이엔드 AP용 및 메모리용 기판 공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는 FC-BGA(플립칩 반도체기판)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 유지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분기별 실적. [자료=삼성전기]
삼성전기의 분기별 실적. [자료=삼성전기]

삼성전기는 3분기에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가동해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형·고용량 MLCC와 카메라모듈,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하이엔드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며, 특히 하반기 서버용 FC-BGA 양산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기는 “서버·네트웍·전장용 등 고사양 패키지기판 수요 증가가 지속 전망된다”라며, “글로벌 고객사들의 공급 확대 요청과 시장 성장 등을 고려해 FC-BGA의 단계적 투자를 결정했으며 향후 2년에 걸쳐 대부분 진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LG이노텍 “애플 신규 플래그십 모델 대응, 전장용 고부가 복합 모듈 개발”

LG이노텍의 구미사업장 전경.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의 구미사업장 전경.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와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생산능력 확대, 전장용 부품의 매출 증가세가 전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올 2분기 실적에서 LG이노텍은 매출 3조 7026억원, 영업이익 2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2%, 90.8%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6.3%,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의 판매 실적이 좋았고, 반도체기판 부문에서도 견조한 수요가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라며, “차량용 통신모듈, 모터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광학솔루션사업에서는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위주의 고객사 신모델향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에서는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실적 호조를 이끌었으며, 전장부품사업에서도 통신 모듈, 모터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의 공급이 증가하며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LG이노텍의 2022년 2분기 실적. [자료=LG이노텍]
LG이노텍의 2022년 2분기 실적. [자료=LG이노텍]

LG이노텍은 3분기에도 애플의 신규 플래그십폰 아이폰14 시리즈 출시에 대비해 모바일 카메라모듈 및 반도체기판의 안정적인 양산과 점진적인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략 고객향 제품을 확대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장부품 부문에서도 역시 전기차·자율주행용 제품 중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고부가 복합 모듈을 지속 개발하고, 고부가 중심의 전략고객 수주를 전개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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