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어 CATL에도 들어간다'...SKC, 동박 공급량 확대에 2분기 실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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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어 CATL에도 들어간다'...SKC, 동박 공급량 확대에 2분기 실적 기대감↑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7.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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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에 이어 CATL·BYD 등에도 2차전지용 동박 공급...하반기 성장세 강화 예상
- 미국향 수출 비중 증가...테슬라에 들어가는 파나소닉 배터리에 투입
- 내년 3분기, 말레이시아 동박 플랜트 순차 가동...동박 생산능력 세계 1위 '굳히기'

SKC의 동박사업부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향 수출 비중은 올해 4월 20%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4%에 불과했던 지난해 수준과 비교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C의 미국향 수출 비중이 늘어난 이유는 배터리 업체인 파나소닉에 들어가는 물량이 늘어서다. 파나소닉의 원통형 배터리에는 SKC의 이차전지 소재인 동박이 들어간다.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57만대를 판매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파나소닉의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CATL 및 BYD등 중국 LFP 메이저 배터리 업체에도 동박 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향 수출 비중은 작년 초반 30%에서 올해 50%까지 확대됐다. LFP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동박 투입량이 5~10% 많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3.5만톤이던 자동차 배터리용 동박 수요는 2025년 74.8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SKC가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이유다.

이에 따라 SKC의 올해 2분기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SKC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1천20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성장세를 이어받아 2분기에는 1분기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1천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SKC는 지난달 기업의 모태가 됐던 필름·가공사업을 국내 사모펀드운용사에 매각한 이후 2차전지·반도체·친환경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및 폴란드에 동박 공장 건설을 추진함으로써 동박 생산능력을 세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말레이시아 동박 플랜트 두 곳은 내년 1분기와 3분기에 각각 완공되며, 폴란드 공장은 2024년 상반기에 완공,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북미에도 연산 5만톤 규모의 동박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현재 증설 후보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북미 공장까지 양산을 시작하면 SK넥실리스는 전략·기술 지원 및 고부가 제품 생산을 맡는 한국과 현지 고객에 밀착 대응할 수 있는 유럽과 북미, 가격 경쟁력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말레이시아 공장까지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SKC 관계자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공장은 연산 5만톤의 규모 및 뛰어난 고객 접근성,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확보 용이성 등을 갖춘 '유럽 1위 동박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규모를 연산 25만톤으로 확대하고 지속적인 R&D 투자로 고도의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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