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과는 차원이 다를 것"···카카오, 똑똑한 운전자보험으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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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는 차원이 다를 것"···카카오, 똑똑한 운전자보험으로 도전장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7.11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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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내비로 탄 만큼 내는 운전자보험 출시
- 삼성화재, 주행거리 따라 보험료 내는 '온오프 미니운전자보험' 탑재
- 수익성 좋은 운전자보험 시장 쟁탈전 치열...양호한 손해율로 업계 주목
[제공=카카오모빌리티]

 

손해보험시장에서 비교적 수익성이 좋은 상품으로 알려진 운전자보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디지털 손해보험 시장에 진입한 카카오와 업계 1위 삼성화재는 고객이 선택한 보장 담보에 따라 보험기간 동안 일정금액의 보험료를 내는 대신 '탄 만큼' 합리적으로 개선된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손해율에 민감한 보험업계 특성상 운전자보험은 안정적인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어 업계 '효자상품'으로 꼽는다"며 "최근 어린이보호구역 확대 등 도로교통법 개정도 보행자보호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는 만큼 운전자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11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온라인 운전자보험 '카카오내비로 탄 만큼 내는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카카오내비 기술을 활용해 주행 거리를 자동으로 계산하며 앱에서 보험 스위치를 활성화하고 주행한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추가적인 장비 없이 모바일 내비게이션만을 활용해 이용 실적 기반의 보험료를 산정하고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언제든 보험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운전자 누구나 보험 부담은 낮추고 안전한 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보험 상품을 준비했다"며 "다양한 이동 맥락에서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카카오내비로 탄 만큼 내는 운전자보험'의 담보는 사고 발생 시 꼭 필요한 핵심적인 담보만으로 구성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보장내역을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변호사 선임비용, 벌금 등 핵심 담보로만 탑재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입·해지 절차가 간단한 만큼 운전을 자주 하지 않거나 주행거리가 길지 않은 이용자들도 부담없이 운전자보험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기보험이 아닌 최대 1년의 보험기간으로 유지 부담도 덜 수 있다.

아울러 카카오내비의 경로 분석 기술로 예상 보험료를 확인하고 운전자보험이 꼭 필요한 구간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카카오내비 사용자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상 연간 보험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이용한 보험료도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목적지까지의 경로에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다발구간 등 운전자보험이 필요한 구간이 포함된 경우 손쉽게 보험을 적용할 수 있도록 구간 정보도 제공된다.

앞서 지난 4일 삼성화재는 자사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내는 '온오프 미니운전자보험'을 선보였다. 삼성화재는 이같은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으로 CM(사이버마케팅) 채널의 압도적 시장 지위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CM채널 원수보험료는 삼성화재가 7748억원으로 전체 손보사 CM채널의 49.9%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온오프 미니운전자보험'도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내는 것을 특징으로,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한 드라이브 서비스와 연동해 자동으로 주행거리를 측정한다.

이 상품 역시 1년 만기형 상품으로 만 19세부터 70세까지 본인 차량을 소유한 자가용 운전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이용자는 보장 가능 주행거리를 5000km 또는 10000km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으며 5000km 선택 시 보험료는 연간 1만4000원 수준이다. 고객은 해지 또는 만기 시 처음 선택한 보장 가능 주행거리에 비해 적게 타면 남은 보장 가능 주행거리 만큼의 보험료를 돌려받게 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운전자보험이 비교적 낮은 손해율로 인해 보험영업손실을 줄여야 하는 업계 특성상 시장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전체 손해보험회사의 운전자보험 평균 손해율은 61.2%에 머물렀다. 통상 보험사들은 적정 손해율을 80%대로 잡고 있어 운전자보험의 수익성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는 풀이다. 

[제공=삼성화재]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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