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마트폰 출하량 10년 새 ‘최저’ 찍어...삼성, 1위 지켰지만 감소세 ‘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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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마트폰 출하량 10년 새 ‘최저’ 찍어...삼성, 1위 지켰지만 감소세 ‘확연’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6.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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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전년 동기 比 출하량 12%↓...2013년 이후 최저 기록
-삼성, 점유율 35% 선두 지켰지만, 전년 대비 출하량 16% 급감...애플은 6%만 감소
-점유율도 애플은 올랐는데 삼성은 전년 동기 比 2%↓...작년에도 홀로 점유율 떨어져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유럽 스마트폰 시장이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1분기 출하량을 기록하며 성장률이 감소한 가운데,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경쟁사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 시선이 집중된다. 그간 유럽 시장에서 굳건히 유지해 오던 선두권 입지마저 위태로울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진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12% 감소했으며 2013년 이후 1분기 기준 최저 출하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5%의 시장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출하량이 16% 급감했다. 애플은 6% 감소에 그쳤으며, 중국 업체 리얼미의 경우 오히려 출하량이 대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의 35% 점유율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하면 2% 감소한 수치다. 애플은 1% 소폭 올라 점유율 25%로 삼성과의 격차를 줄였으며, 리얼미도 2% 성장했다.

2022년 유럽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2년 유럽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앞서 발표된 또 다른 통계에서도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기세가 위축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21년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브랜드 중 삼성만이 전년 대비 출하량 소폭 감소했고, 나머지 4개 업체는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은 전년 대비 출하량이 1% 감소한 반면, 애플은 11% 증가, 나머지 샤오미와 오포, 리얼미는 각각 33%, 77%, 548% 오르면서 중국 업체들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편, 유럽 스마트폰 시장의 감소세를 두고 업계에서는 부품 부족 지속 상황과 중국 봉쇄, 경제 상황 악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추후 몇 분기 동안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유럽의 많은 국가가 경기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며, “소비자 물가가 최고치에 달하고 삼성과 애플이 러시아를 철수한 데에 따른 영향이 점차 미치면서 유럽 지역 스마트폰 출하량의 연간 성장률이 당분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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