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공 움직임까지 표현...게임사, 버추얼 휴먼 사업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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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공 움직임까지 표현...게임사, 버추얼 휴먼 사업 4파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2.06.13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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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람이 아닌 휴먼 인간이 광고모델뿐만 아니라 MC, 가수, 애널리스트로 등장하고 있다. 휴먼리스크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버추얼 휴먼은 콘텐츠 제작에 기업이 하나부터 열까지 관여할 수 있어 브랜드 구축에 용이하기 때문에 게임사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버추얼 휴먼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곳은 게임 업계로, 스마일게이트의 한유아는 다양한 상업적 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온마인드의 ‘수아’도 있고, 넷마블도 디지털 휴먼 ’리나’가 존재한다. 여기에 크래프톤까지 버추얼 휴먼 ‘애나’를 선보이면서 3파전을 너머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13일 버추얼 휴먼 ‘애나(ANA)’의 첫번째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로써 본격적인 웹 3.0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인데, 이미 지난 2월 하이퍼 리얼리즘 캐릭터 제작 기술로 ‘버추얼 휴먼’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애나는 언리얼 엔진 기반 하이퍼 리얼리즘 제작 기술로 피부의 솜털과 잔머리까지 극사실적으로 표현되어 다른 기술로 제작된 기존 버추얼 휴먼과는 다르게 실제 사람과 같이 리얼한 모습이 특징이다.

최고 수준의 페이스 리깅(Face Rigging) 기술로 동공의 움직임, 미세한 얼굴 근육 및 주름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냈으며, 신체 전체에도 리깅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관절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여기에 고도화된 음성 합성(Voice Synthesis) 등의 딥러닝 기술을 더해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노래할 수 있는 고유의 목소리(AI Voice)도 입혔다.

넵튠이 투자하고 있는 온마인드에서 제작한 ‘수아’는 국내 최초 실시간 인터랙티브가 가능한 버추얼 휴먼이다.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온마인드가 수아를 통해 구현한 기술의 핵심은 명령을 내리면 실시간으로 동작하는 기술이다. 세계적인 게임엔진 개발사 ‘유니티’의 게임엔진에 가상인간 개발 능력을 접목시켜 3차원 공간 속에서 가상인간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기술을 구현한 것이다.

2020년 6월 유니티 코리아와 광고 모델 계약에 이어 2022년 2월에는 여성 패션 크로스보더 플랫폼 ‘니코(neaco)’를 운영하는 아보카도와 ‘수아’가 협업한 컬러렌즈 브랜드 ‘오트르(otr)’가 출시됐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 ’던킨’을 시작으로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와의 협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11월 말에는 SK스퀘어로부터 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온마인드는 이 투자 유치로 양사간 사업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가능성을 높였으며, SK스퀘어가 추진하는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분야에서 버추얼휴먼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의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는 화보에 이어 지난 2월 YG케이플러스와 전속계약을 체결, YG케이플러스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방송, 유튜브, 공연,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광동 옥수수수염차, 아이웨어 브랜드 ‘라피스 센시블레’ 모델 발탁되기도 했으며, 지난 5월 25일 발표한 신곡 ‘I Like That’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600만 회(5월 30일기준)를 돌파했다.

넷마블은 3월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디지털 휴먼 '리나(RINA)'가 써브라임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리나는 성격과 재능, 다양한 내러티브를 가진 복합적인 인격체를 지향하는 디지털 휴먼으로, 지난 1월 제5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와 넷마블 신작 PC게임 '오버프라임' 영상을 통해 공개된 바 있으며, 현재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SNS 채널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추후, 리나는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에 캐릭터로 등장할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일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에서도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원유니버스와 에픽게임즈는 버추얼 휴먼이 아닌 개발 툴에 주목했다.

원유니버스는 '프로젝트 MSM’는 지난5월 AI로 이용자의 감정을 읽는 2세대 버추얼 휴먼의 티저 사이트를 공개한 단계다.

이용자는 티저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AI 버추얼 휴먼을 제작할 수 있다. 혈액형, 가족 구성, 가정환경, 취미, 좋아하는 색, 교육 수준, 직업, 좋아하는 것, 기피하는 것 등 다양한 요소를 입력해 자신과 교감할 수 있는 나만의 가상 인간을 직접 만들 수 있게 된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나만의 가상인간은 원유니버스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물론 버추얼 유튜버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도 메타 휴먼을 만들 수 있는 개발툴을 공개했다. 회사는 10일 언리얼 엔진용 신규 메타휴먼 플러그인 '메시 투 메타휴먼'을 지원하는 메타휴먼 프레임워크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메타휴먼은 매우 사실적인 휴먼 캐릭터를 제작할 수 있도록 완벽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며, 완전히 리깅된 고퀄리티의 디지털 휴먼을 단 몇 분 만에 제작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무료 앱인 메타휴먼 크리에이터가 포함되어 있다.

크래프톤 신석진 크리에이티브 본부장은 “애나는 크래프톤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탄생한 실제에 가까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버추얼 휴먼으로, 전 세계 Z세대의 관심과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애나는 향후 오리지널 음원 발매를 시작으로 엔터테인먼트, e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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