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유통대전 현장] '무인'부터 '자동화'까지... 유통산업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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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유통대전 현장] '무인'부터 '자동화'까지... 유통산업의 미래는?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6.09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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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스토어 큐브스토리지 솔루션, 물류효율 극대화
완전 무인점포 운영을 위한 스마트리테일
AI기반 트렌드 분석 솔루션 '옴니버스 태거' 눈길

업계 기대와 함께 ‘2022 디지털 유통대전’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쿠팡, SSG닷컴 등 대기업뿐 아니라 혁신 중소 강기업들이 최신 물류 기술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자동화 물류시스템부터 무인점포 솔루션까지 올해 최신 물류·유통 트렌드를 <녹색경제신문>이 직접 체험해보았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2022 디지털유통대전'이 열려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물류·유통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기업부터 대형 유통업계까지 물류 산업에 뛰어들면서 관련 기술은 그 어떤 시대보다 시장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특히 물류·유통업은 그간 노동집약적 구조였던 만큼 기업들은 무인화, 자동화 혁신을 통해 이윤율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2022 디지털유통대전’은 대기업부터 중소 강기업까지 총 75개 업체가 참여해 미래 물류·유통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물류창고 자동화 기술부터 무인판매기, 트렌드 분석 솔루션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오토스토어
오토스토어의 큐브스토리지가 시운행을 하고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오토스토어 ‘큐브스토리지’, 물류 면적 효율화

행사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끈 부스는 오토스토어의 ‘큐브스토리지 솔루션(이하 큐브스토리지)’이다. 큐브스토리지는 로봇이 창고 그리드(주행 트랙)를 통해 자동으로 상품을 전달해주는 물류창고 자동화 시스템이다.

기존 물류센터는 적재장소 외 면적 대부분이 허공이라서 공간낭비가 큰 반면 큐브스토리지는 모든 면적을 그리드과 빈(상품 적재함)으로 사용한다. 덕분에 기존 물류센터 대비 1/4 면적으로 동일 상품을 적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류산업은 인건비와 저렴한 부지가 이윤을 결정하는 변수인 만큼 큐브스토리지는 기존 물류센터 대비 비용절감 효과가 높다는 평가다.

로봇은 그리드를 이동하며 작업자가 주문한 빈을 포트에 전달한다. 포트 옆에 위치한 컨트롤러는 로봇 교통을 통제 및 제어하는 동시에 돌발 상황을 작업자에게 알려준다. 로봇은 인간이 직접 수작업하는 속도 보다 최대 10배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큐브스토리지는 소규모(로봇 4대·빈 344개)부터 대규모(로봇 292대·빈370,00개) 그리드를 설치할 수 있다. 스토리지 모양도 다양한 형태로 제작가능해 공간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에 큐브스토리지는 패션, 식품, 생활용품부터 기계부품 취급업체까지 물류가 필요한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마인즈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직접 AI스마트 캐비닛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완전’무인점포를 위한 스마트 리테일

세계 최초로 무인가게를 선보인 아마존이 최근 패션매장까지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도 비전센서, AI 딥러닝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을 선도하는 중소 강기업이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인터마인즈의 AI스마트 캐비닛(이하 도어팝)이 눈길을 끌었다.

도어팝 비전센서, 무게센서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무인 자동판매기다. 고객이 개인인증 후 캐비닛 문을 열고 상품을 꺼내면 상품무게를 감지해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도어팝은 음료부터 상온 신선식품, 담배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도은주 인터마인즈 전략영업 실장은 9일 <녹색경제신문>에 “도어팝은 비전 AI기반 무인판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자유롭게 캐비닛 안 상품을 선택한 후 문을 닫고 자리를 떠나면 결제는 자동으로 진행되는 시스템”이라고 말하며 직접 시연해 보였다. 

인터마인즈의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은 하이브리드형 무인판매 보다 한 단계 발전된 ‘완전 무인’ 매장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예컨대 신세계I&C는 인터마인즈와 함께 지난해 완전 스마트 점포 '이마트24 코엑스 스타필드점'에 관련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이마트와 신세계I&C는 지난 2019년 인터마인즈에 15억원 규모 VC투자를 진행했다.

옴니어스가 선보인 '옴니버스 태거'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AI 기술로 패션 트렌드 분석한다

“이 정도 수준의 트렌드 이미지 분석은 10년 경력 MD도 어려울 것 같다.”

상품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적시적소에 정확한 트렌드 파악이 중요하다. 하지만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소비취향이 초개인화되면서 마케팅을 위한 데이터 분석도 복잡해지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트렌드 분석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행사장 좌측 쪽에 위치한 옴니어스 부스에는 ‘옴니어스 태거’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으로 문전성시다. 옴니어스 부스안에 비치된 의자에 앉으면 좌측 스크린에 관람객이 착용한 의류 속성이 자동으로 태깅된다. 옴니어스 태거 기술은 판매자가 상품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1초 안에 1000여개 제품 속성을 자동으로 분석해주는 서비스다.

행사장을 찾은 MD업무 경력 7년 차인 33살 A씨는 9일 <녹색경제신문>에 “트렌드 분석을 위해서는 각양각색의 수백, 수천가지 상품을 몇 가지 패턴으로 분류해야 한다”면서 “10년 경력 MD도 수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옴니버스 태거 기술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LF몰은 옴니버스 태거를 도입한 후 상품검색 효율이 4배 증가했다고 알려졌다.

이밖에 옴니어스는 상품 이미지와 유사한 상품을 실시간으로 추천해주는 ‘옴니어스 렌즈’ 등 다양한 트렌드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술은 지난 2020년부터 현대백화점 더현대닷컴의 ‘비슷한 상품 더보기’ 등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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