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현대글로비스 등, 세계 최대 7.4만㎥급 LCO2 운반선 개발에 힘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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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현대글로비스 등, 세계 최대 7.4만㎥급 LCO2 운반선 개발에 힘 모은다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6.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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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ABS 등과 7.4만㎥급 CO2운반선 공동 개발 협약... 올 하반기까지 개발해 선박 설계 안정성 및 적합성 검증 목표
- 2050년 전세계 탄소포집량 76억톤 추정…운반선 수요도 증가 예상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글로비스 등과 함께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 개발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미국선급협회(ABS), 마샬아일랜드기국과 함께 7만4000입방미터(㎥)급 초대형 LCO2운반선에 대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한국조선해양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LCO2운반선을 개발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액화가스운반선에 관한 국제협약(IGC코드)을 바탕으로 설계 안정성과 적합성 검증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4만 입방미터(㎥)급 액화 이산화탄소운반선의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운항 중 탱크 압력을 유지해 화물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화물저장시스템(CCS)과 화물운영시스템(CHS)을 고도화하고, 총 9개의 원통형 탱크를 적용해 적재량을 극대화한다. 또한 LNG연료 추진으로 환경규제에도 대응한다.

현대글로비스와 지마린서비스는 선사 및 선박관리업체로서 실제 LCO2의 해상운송과 선박운영에 관련한 제반 사항, 필요한 선박 제원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공동 개발에 나선다. 

ABS와 마샬아일랜드기국은 모든 개발 과정에 함께 참여해 선박의 품질 및 성능 검증 등 오랜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신력 있는 평가를 통해 기본설계 인증을 추진한다.

이날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탄소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인 글로벌CCS연구소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 정책이 가속화됨에 따라 탄소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2050년에는 전 세계 탄소포집량이 76억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CO2운반선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서 작년 8월 해상 CO2주입 플랫폼을 개발해 노르웨이선급(DNV) 기본인증을 획득했고, 9월에는 2만, 4만㎥급 LCO2운반선을 개발해 각각 ABS와 DNV 기본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대형 CO2운반선 개발에 나섰다”며 “해상 모빌리티 분야 친환경 기술 패러다임을 주도해 탄소 중립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은 “한국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글로벌 넷제로를 위해 탄소포집 및 저장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세계 최대 LCO2전용운반선 개발을 통해 관련 시장에 선제 진입하고,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좌측부터 황진업 지마린서비스 SM운영실장,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토마스 블렌크 마샬아일랜드기국 한국 대표, 대런 레스코스키 미국선급협회 부사장, 장광필 한국조선해양 에너지연구랩 부문장이 액화CO2 운반선 개발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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