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동향] 마켓컬리, 파트너사와 '상생' 유통구조 구축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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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동향] 마켓컬리, 파트너사와 '상생' 유통구조 구축하는 이유는?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5.25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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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켓컬리 '파트너사 거래액' 2016년 비해 84배 증가
마켓컬리, 안정적인 직매입 구조 위해 파트너사와 상생협력 구축

마켓컬리와 파트너사 거래액이 창립초기 2016년에 비해 84배 성장했다. 마켓컬리는 무반품 원칙과 품질관리 컨설팅을 통해 파트너사 지원책을 확대해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마켓컬리가 파트너사와 상생 유통구조를 구축하는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마켓컬리]
[사진=마켓컬리 제공]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마켓컬리 출시 7주년을 맞아 파트너사 성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 파트너사 거래액이 창립 초기인 2016년에 비해 84배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파트너사 중 연평균 거래액 성장율이 상위 3위 안에 든 곳들은 모두 중소기업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마켓컬리에 입점한 전체 파트너사 중 중소기업 비중은 96.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컬리는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직매입 구조, 품질관리 컨설팅을 통해 납품업체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먼저 컬리는 직매입 방식을 통해 납품업체의 반품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보통 유통업체는 납품업체에 반품 비용을 전가하는 반면 마켓컬리는 창사 초기부터 ‘무반품’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컬리가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덕분에 가능했다. 마켓컬리는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 수요 패턴을 파악하고 예상 주문 발생량을 예측하고 있다. 필요한 수량만 파악해 생산자에게 직접 발주하니 폐기율도 1% 미만대 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컬리가 직매입·무반품 원칙을 채택한 이유는 수익구조상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있다. 컬리는 검증된 상품만 직매입 취급하는 일종의 ‘인증형 플랫폼’을 운영하며 고객신뢰를 쌓아왔다. 이커머스 후발주자인 마켓컬리 입장에서 무조건적인 외형확장 보다 품질보증을 통한 충성고객 확보가 유리한 경영전략으로 통한 것.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25일 <녹색경제신문>에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마켓컬리는 초창기부터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품질개선을 통해 플랫폼 정체성을 확립해왔다"며 "품질 관리를 위해 안정적인 직매입 구조가 전제되는 만큼 납품업체와 상생원칙은 필수불가분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컬리는 같은 이유로 납품업체의 ‘품질관리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품질을 위해 엄격한 검증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품질관리가 까다로울 수록 법적 서류, 공정 및 작업장 관리, 각중 품질 관리 등 절차도 복잡해진다. 다만 중소 납품업체는 각종 품질 검증 프로그램 등을 숙지하기 어렵고, 이는 컬리가 제품군을 확대하는 데 장애물이 된다. 이에 따라 컬리는 납품업체의 생산부터 제조시설을 직접 실사하면서 컨설팅을 따로 진행하고 있는 것.

요컨대 컬리는 안정적인 직매입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납품업체와 상생협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직매입 방식이 마켓컬리의 수익구조로 정착하면서 선순환 유통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거래액 상위 50위 안에 든 파트너사 중 80% 이상은 4년이 지난 2021년까지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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