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팜유수출 재개... 국내 식품 가격 안정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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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팜유수출 재개... 국내 식품 가격 안정화될까?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5.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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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팜유수출 금지 전면 해제, 글로벌 식용유 공급망 안정화 전망
각종 원부자재·물류비 인상 등 대외리스크 잔재해 상황 지켜봐야
글로벌 리스크 장기화될 경우, 국내생산 비중 높은 식품업체 피해 불가피

인도네시아가 오늘(23일)부터 팜유수출 금지령을 해제한 가운데 식품 물가가 안정화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국제 식용유 공급망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진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대외리스크가 잔존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늘부터 인도네시아 팜유원유(CPO)와 팜올레인, 폐식용유 등 수출이 재개된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따르면 정부의 식용유 가격 목표선인 리터(L)당 1만4000루피아(1220원)까지 내려가지 않았지만 산업 종사자와 식용유 공급상황을 고려해 수출 금지령 해제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팜유 공급량 60%를 차지하는 최대 팜유 생산국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국내 물가압박이 계속되자 팜유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국내 식품업체는 대부분 말레이시아산 팜유를 사용해 직접적인 피해가 적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인도네시아 팜유 수요가 말레이시아로 몰리거나 국제 팜유시장에 악영향을 미쳐 국내 식품업계 피해도 불가피할 것이란 해석이 중론이었다.

다행히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금지 조치가 한달 만에 해제되면서 국내 공급 부족 상황까지 연결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미 식품업계는 인도네시아 수출금지 조치가 조기 해제될 것이라 내다보고 대비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대외무역 중 식량 비중이 큰 만큼 보호무역은 자국에도 손해가 컸기 때문이다.

다만 밀가루, 포장재 등 여타 원부자재 및 환율과 물류비 부담이 잔재해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대외리스크가 장기화되면 국내 생산 의존도가 높은 업체는 전반적인 매출에 타격을 받을 것이란 지적이다. 

해외 생산 비중이 높은 업체는 현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유통해 인근지역에서 원료를 수급하는 등 피해를 상쇄할 수 있는 반면, 국내 생산은 원료공급 리스크를 조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산시설의 국내 비중이 높은 업체는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 압박이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관해 익명의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23일 <녹색경제신문>에 “아직 식품 원자재 공급망은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라면서도 “글로벌 대외리스크가 장기화되면 국내 생산 의존도가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연쇄적인 가격인상이 다시 검토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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