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블리자드 주주는 마이크로소프트 피인수 찬성…워렌 버핏은 지분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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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블리자드 주주는 마이크로소프트 피인수 찬성…워렌 버핏은 지분 늘려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5.02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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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2%에서 9.5%까지 늘려

지난 29일(현지시간)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임시주주통회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에 피인수되는 것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그리고 결과는 98%가 피인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2조원)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거래가 완료되는 시점을 2023년 2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98% 찬성 결과가 나오자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바비 코틱 대표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액티비전블리자드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결합하면 더 큰 기회와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수 과정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남아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려면 미국연방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난 4월에는 미국 연방상원의원 4명이 이번 인수에 우려하는 서한을 연방거래위원회에 보내기도 했다.

문제로 지적한 것은 바비 코틱 액티비전블리자드 대표의 책임회피에 대한 부분이다. 바비 코틱은 사내에서 발생한 성추행, 성차별 문화를 인지하면서도 방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상원의원들은 바비 코틱 대표의 책임 문제를 매듭지은 후에 인수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30일(현지시간)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지분을 9.5%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보유 중인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지분을 2%에서 9.5%까지 늘렸다고 공개했다.

지난해 말 버크셔해서웨이는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주식을 9억 7500만 달러(약 1조 1600억원) 상당인 1466만주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버크셔해서웨이는 이후로도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것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가 최종적으로 성사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는 미국의 규제강화, 상원의원의 조사 요구, 내부자 거래 의혹 등 다양한 잡음이 나오고 있어 거래가 성사될지 혹은 불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주주는 98%가 인수에 찬성하고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도 인수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해당 거래가 성사될지 게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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