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잇단 REC 구매 계약... RE100 전환 속도 내며 'ESG 경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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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동향]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잇단 REC 구매 계약... RE100 전환 속도 내며 'ESG 경영' 박차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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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한국남동발전과 삼천포태양광 발전설비 REC 장기 계약 체결
...2041년까지 20년간 연평균 9GWh 총 180GWh 규모 재생에너지 확보
- LG에너지솔루션, 제주에너지공사·제주특별자치도청·제주 동복마을 REC 계약
...올해 중국 배터리 1, 2공장 전환율 100% 확대 계획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잇달아 RE100 전환에 속도를 내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RE100’은 ‘재생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LG화학은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한국남동발전과 삼천포태양광(10MW) 발전설비의 ‘REC(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Renewable Energy Certificate)’를 20년간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REC(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발전을 통해 발행되는 증서로, 이를 구매하면 친환경 전기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올해부터 2041년까지 20년간 연평균 9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총 180GWh의 전력량으로 4만 3천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소나무 6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배출 감축 효과가 있다.

LG화학은 전 세계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위치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

LG화학은 지난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기량의 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으며, 올해는 두 배 늘어난 10% 수준을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REC 구매를 포함해 녹색프리미엄, 전력직접구매(PPA)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녹색프리미엄 제도는 전기 소비자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하기 위해 전기요금과는 별도로 추가 비용을 납부하는 녹색요금제의 일종이다.

유지영 LG화학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 부사장은 “LG화학은 글로벌 지속가능 과학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비즈니스의 핵심 축까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적극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수 “배터리는 탄소 중립 시대의 핵심 제품...탄소 배출 저감의 모범 기업이 될 것”

LG에너지솔루션도 국내 오창 공장의 재생에너지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제주에너지공사·제주특별자치도청·제주 동복마을’로부터 23GWh 규모의 풍력·태양광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를 구매했다고 이날 밝혔다.

오창 공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이번 REC 구매와 기존 한국에너지공단의 녹색프리미엄 제도 참여 등을 통해 지난해 16%에서 올해 50%까지 3배 이상 확대된다. 

지난해 4월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공장을 비롯해 전 세계 생산 공장, 본사와 연구소 등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까지 중국 남경 전기차 배터리 1, 2공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올해 전 세계 모든 생산 공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60%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럽 폴란드 공장, 미국 미시간 공장은 각각 2019년, 2020년에 이미 RE100 목표를 조기 달성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그룹과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발표한 ‘RE100 연례 보고서’에서 RE100 가입 국내기업(14개사) 중 전환율(2020년 기준) 33%로 국내 기업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고객과 투자자의 기후변화 대응 요구 증대로 RE100 전환의 필요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라며 “배터리는 탄소 중립 시대의 핵심 제품으로 앞으로도 탄소 배출 저감의 모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RE100 전환 관련 성과를 인정받아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는 물론,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RE100 이사회의 ‘정책자문기구(Advisory Committee)’에 선정되기도 했다. RE100 정책자문기구는 재생에너지 관련 전문성과 경험을 충분히 보유하고, 미래 RE100 달성 계획이 명확하게 마련된 전 세계 기업·전문가단체 중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2020년부터 1기 정책자문기구가 2년의 임기를 마쳤고, 올해 3월부터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애플, 메타, 소니, 펩시 등의 글로벌 기업이 2기 정책자문기구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 기업은 RE100에서 추진하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참여 활성화 방안, 재생에너지 조달 방안 등 주요 전략 수립에 대한 정책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지 생산뿐만 아니라 전지 원재료 생산 및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까지도 감축하기 위해 협력사의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동시에 재생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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