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임 캐릭터 대형 스크린을 점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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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게임 캐릭터 대형 스크린을 점령하다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4.19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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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소닉 2, 전작에 이어 또 다시 좋은 평가 받아
수퍼 소닉 2

최근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대부분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대부분 무명의 영화사가 저예산으로 제작하여 완성도가 낮았고 메이저 영화사가 배급한 영화도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게임 원작 영화가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탐정 피카추’, ‘수퍼 소닉’, ‘언차티드’ 등 게임 원작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했다. 과거에는 팬층을 겨냥한 소규모 영화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대작급 영화로 제작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극장에서는 물론 OTT 시장에서도 맹활약하면서 해외 게임회사에게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되고 있다. 국내 게임회사도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국내 게임의 영상화 작업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가의 간판 마스코트이자 유명 게임 캐릭터 소닉을 영화화한 ‘슈퍼 소닉 2’는 개봉 이후 주말 동안 7200만 달러(약 892억원)의 오프닝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19 팬더믹 기간 이후 북미 주말 오프닝 6위에 해당한다. ‘분노의 질주 디 얼티메이트’와 ‘이터널스’를 뛰어넘은 흥행 기록이다.

또한 전작 ‘수퍼 소닉’의 오프닝 5800만 달러(약 718억원)를 훌쩍 넘기며 게임 원작 영화 오프닝 수익으로는 1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2020년에 개봉한 ‘수퍼 소닉’은 미국에서 1억 4500만 달러(약 1800억원), 글로벌 시장까지 합치면 3억 2000만 달러(약 3965억원)의 흥행을 기록했다. 파라마운트 영화사는 소닉의 친구 너클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오리지널 시리즈를 OTT 서비스인 파라마운트 플러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수퍼 소닉’이 극장에서 크게 성공하자 세가는 메가드라이브 콘솔 게임기에서 탄생한 횡 스크롤 액션 게임 ‘베어너클’의 영화화도 발표했다. 해외 매체 데드라인은 18일(현지시간) ‘베어너클’이 ‘수퍼 소닉’의 DJ2 엔터테인먼트와 이스케이프 아티스트의 차기 프로젝트가 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베어너클’은 영화 ‘존 윅’의 각본을 담당한 데릭 콜스타드가 담당한다고 밝혔다.

영화로 제작되는 베어너클

 

게임 ‘베어너클’은 1991년, 세가의 16비트 메가드라이브 콘솔 게임기로 첫 출시된 이후 3편까지 제작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 후 한동안 잊혀졌으나 2020년, 4탄이 제작되면서 다시 부활했다. 

소니 픽쳐스가 올초에 개봉한 ‘언차티드’ 역시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원작의 명장면을 재현하며 미국에서 1억 4500만 달러(약 1800억원), 글로벌 시장까지 합치면 3억 9000만 달러(약 4832억원)를 기록했다. 또한 소니는 2020년에 출시하여 큰 성공을 거둔 게임 ‘고스트 오브 쓰시마’도 영화로 제작 중이다. 이 영화는 ‘존 윅’ 시리즈로 유명한 채드 스타헬스키가 감독을 맡고 타카시 도셔가 각본을 담당한다.

이외에도 극장이 아닌 OTT로 눈을 돌리면 게임의 영상화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수많은 인기 게임이 극장 스크린과 OTT 서비스를 통해 영상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다만 국내 게임은 스크린이나 OTT 영역에서 크게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는 캐릭터나 스토리, 세계관의 비중이 낮은 온라인 게임 위주로 제작했기 때문에 영상화하기에는 장벽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른 분야의 콘텐츠 회사와 함께 기획 초기부터 치밀한 설정을 하는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투자하고 있어 향후에는 국내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영화나 OTT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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