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매각 불확실성 vs 지배구조 개선 기대...SM 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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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매각 불확실성 vs 지배구조 개선 기대...SM 주가 향방은?
  • 권영지 기자
  • 승인 2022.04.0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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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에서 소액 주주 추천 감사 선임되자 지배구조 개선 기대로 주가 뛰어
차익 실현 매물 영향, 이수만 회장 지분 매각 불확실성에 상승세 꺾여
증권가 “에스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세 명확…매수 의견”
이수만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사진=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사진=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에스엠 주가가 불안정하다. 지난 31일 정기 주주총회 전후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가가 돌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지난 1일 상장 이후 최고가인 9만원대를 돌파했지만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분 매각 불확실성이 고개를 들며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최근 행동주의 사모펀드(PEF)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주총회 감사 선임 안건에서 에스엠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하자 주가가 2.51% 이상 상승하면서 8만원을 돌파, 지난 1일에는 상장이래 처음으로 장중 9만원대를 기록했다. 에스엠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영향과 이수만 회장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떠오르며 상승분을 다시 반납하고 있다.

앞서 에스엠 지분 0.9% 보유한 얼라인측은 에스엠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얼라인은 에스엠이 이수만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에 프로듀싱 계약 체결, 매출액의 최대 6%를 지급하는 등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며 주주와 회사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비판해왔다.

실제로 에스엠은 라이크기획에 상장 이후 22년간 1400억원이 넘는 돈을 인세 명목으로 지급했다. 에스엠이 지난해에만 라이크기획에 지급한 돈은 240억원으로 에스엠 연간 영업이익(675억원)의 35.6%이다.

얼라인은 정기 주총을 앞두고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용역 계약을 종료하고 합당한 대안을 제시해달라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SM엔터 측에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에스엠은 “프로듀싱 계약사항 변경은 대내외적 경영환경 변화 대응 차원에서 구체적인 회신이 어렵다”며 얼라인측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결국 주총에서 얼라인 측이 추천한 곽준호 SK넥실리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감사로 선임됐다. 803만여주 가운데 653만여주가 곽 후보자의 감사 선임에 찬성 표를 던졌다. 에스엠 측이 추천한 임기영 한라그룹 비상근 고문은 자진 사퇴했다.

지배개선 구조 기대감에 에스엠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다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도 있으나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분 매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다. 이 프로듀서는 에스엠 지분을 18% 가량 보유하고 있다. 그는 현재 보유 중인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카카오와 협상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지배구조 및 지분매각 불확실성 이슈와 관계없이 에스엠의 성장성이 명확하다고 보고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목표주가 10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내놓으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한 에스엠의 역량과 글로벌 아티스트를 보유한 IP(지식재산권)의 장점으로 인해 사업적 중요도와 관심이 높아지며 지분매각 등이 논의되고 있다”며 “지분 매각 결과에 상관 없이 K-컬처를 대표하는 IP기업으로 성장 추세는 명확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권영지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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