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 '로드맵' 발표…코인 백서처럼 트렌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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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개발 '로드맵' 발표…코인 백서처럼 트렌드가 됐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2.04.06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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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업계의 대세가 되어버린 것은 블록체인이지만 몇 년 전만해도 블록체인은 불법과 사기가 판치는 ‘몹쓸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거래소가 사라지는 등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상당했기 때문인데, 이처럼 사기 피해를 우려하는 투자자를 위해, 또는 자체 코인의 성격을 설명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백서’였다. 여기에는 해당 코인이 어떤 생태계를 위해 쓰일 것이고, 어떤 식으로 구성되며, 어떤 차례대로 개발될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러한 백서처럼 최근 게임 업계의 트랜드도 이용자들에게 자사의 게임을 어떻게 개발하고, 어떤 차례대로 개발될지를 정리한 ‘로드맵’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그 형태와 발표 장소, 진행 방식은 백서와 달라도 계획을 미리 공유하여 이용자들의 믿음을 얻겠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플레이위드는 6일 PC온라인게임 ‘씰온라인’에서 고레벨까지 손쉽게 레벨업을 지원하는 씰 로드맵 시스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로드맵 시스템은 260레벨까지 10단위 레벨로 미션을 제공하는데 미션을 마무리하면 레벨업 육성과 함께 보상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씰온라인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도 20레벨부터 10레벨마다의 미션만 한다면, 자연스러운 레벨업이 가능해진다. 또한 20레벨까지는 튜토리얼 존에 있는 NPC 라진의 도움을 받아 미션을 진행하면 20레벨까지 바로 달성 가능하다. 그리고 로드맵 미션의 완료에 따라 각 레벨에 맞는 라딕스 방어구도 획득이 가능하다.

이어 로드맵 시스템에는 별도의 로드맵 상점이 추가되었는데, 이 곳 상점에는 제한 아이템, 액세서리, 경험치 관련, 캐릭터 버프, 2차 직업 재료, 편의성 등 각 주제별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이곳 상점에선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R코인이라는 재화로, 로드맵 미션을 완료할 때마다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 29일 온라인 쇼케이스 ‘브라이어티 SHOW(쇼)’에서 ‘브레이브 나인’의 P&E(Play & Earn) 서비스 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공개했다.

브레이브 나인의 P&E 서비스는 클레이튼 기반의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네오핀(NEOPIN)’에 온보딩 되며, 글로벌 신규 서버 추가와 함께 시작된다. ‘제련소’ 시스템을 통해 게임을 즐기며 획득할 수 있는 재화 ‘정화된 테라’를 게임 내 토큰인 ‘브레이브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브레이브 토큰’은 ‘네오핀 토큰(NPT)’으로 교환 가능하다. 브레이브 나인은 P&E 정식 서비스 전 클레이(KALY)를 무료로 제공하는 에어드랍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분기 내 네오핀에 스테이킹 서비스를 출시하며, 3분기에는 신화용병 NFT(대체불가토큰) 발행 및 거래소를 오픈한다. 4분기에는 NFT 추가 발행 등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크래프톤도 24일 ‘PUBG: 배틀그라운드’의 2022년 주요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 2분기부터 ▲사녹 맵을 출시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고 신규 대형 맵 ‘키키(가칭)’를 공개하는 등 맵의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신규 총기 7.62mm 돌격소총(AR)의 출시 및 무기 마스터리 개편, ▲훈련장 및 아케이드 모드의 개선 등도 함께 예고했다.

아울러 출시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사녹 최초 버전은 안정화 작업 중으로 2분기 중 업데이트된다. 또 3분기에는 미라마와 동일한 8x8 사이즈의 대형 맵 ‘키키’를 선보인다. 아울러 무기 마스터리 시스템 개편은 3분기 중 이뤄질 예정이다.

23일 넥슨은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2022년 상반기 업데이트 플랜’을, 카카오게임즈의 앨리온도 2022년 개발 로드맵 영상을 발표했다.

마비노기 로드맵은 ‘편의성 개편’, ‘메인스트림 리플레이’, ‘성장 콘텐츠 개선’, ‘18주년 이벤트’ 등 8월까지의 월별 업데이트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공개됐으며, 특히 5월 진행 예정인 메인스트림 리플레이의 경우 밀레시안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챕터6 ‘신의 기사단’과 챕터7 ‘아포칼립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여름 성수기 기간인 7월과 8월에는 초보 유저들도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튜토리얼/가이드 퀘스트 등의 초반 콘텐츠 개선이 이뤄진다. 더불어 스킬 수련 난이도가 완화되는 등 육성 콘텐츠에 요구되는 시간이 줄어 캐릭터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으며, 이후 기존 재능을 초월한 새로운 성장 방향도 함께 도입할 예정이다.

앨리온의 로드맵 영상에서는 신규 레이드 콘텐츠인 ‘이루카스’와 새로운 사냥터를 포함해 향후 추가될 다양한 신규 콘텐츠가 공개됐다. 새롭게 등장한 ‘투왕’ 이루카스는 거대한 몸집과 검은 화염이 특징으로, 해당 레이드에는 최대 30명까지 동시 입장 가능하다. 또, 기존의 10인 레이드 콘텐츠보다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더 많은 모험가들의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거대한 규모의 ‘마갑기’와 이를 활용한 ‘공성전’ 콘텐츠도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거대 ‘마갑기’는 이동 및 회전 속도가 느리지만,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보유해 각 진영에 속한 모험가들의 신속한 소통과 판단이 요구된다. 올 상반기에 추가될 신규 클래스 ‘팔라딘’의 모습도 영상에서 공개됐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로드맵을 발표하는 것은 이용자와의 '신뢰관계' 구축 때문이다. 예전에는 일부의 게임만 오프라인 발표회를 통해 이 같은 개발 계획을 밝혔지만 최근에는 이용자와의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면서 로드맵의 발표가 늘었다"고 전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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