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ESG 펀드 맞손 잡은 SKT·KT·LGU+ 이통3사 대표, 어떤 시너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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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ESG 펀드 맞손 잡은 SKT·KT·LGU+ 이통3사 대표, 어떤 시너지 낼까?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3.2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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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박종욱·황현식 각 이통사 대표, ESG 공동펀드 조성 협약 체결
-100억원씩 출자 등 400억원 규모 조성...탄소중립 등 ESG 유망 스타트업 육성
-SK텔레콤, 카카오와 ESG 공동펀드 경험으로 효과 톡톡...3사 시너지 기대감 증폭
왼쪽부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박종훈 KT 대표. [사진=SKT·KT·LGU+]
왼쪽부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박종훈 KT 대표. [사진=SKT·KT·LGU+]

SKT·KT·LGU+ 이통3사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ESG 공동펀드 조성을 약속한 가운데, 추후 이들의 협력이 기존 IT업계에서 실시해온 ESG 투자 대비 국내 ICT 산업에 어떤 성과와 ESG 가치를 창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SKT·KT·LGU+ 이통3사 모두 탈통신을 선언한 뒤 ICT 분야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소위 국내 빅테크라 불릴 만한 자리에 올라서게 됐다”라며, “이번 3사의 ESG 공동펀드는 빅테크간 결성한 국내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ESG에 특화된 스타트업 등을 중심으로 국내 ICT 산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ESG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박종욱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날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 모여 ‘이통3사 ESG 펀드 조성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들 3사가 ESG 펀드를 조성한 핵심 목적은 ESG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과 친환경 혁신 ICT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총 400억원 규모의 펀드 자금이 마련돼 탄소중립 등 ESG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3사가 먼저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300억원을 모으고 여기에 펀드 운용사 KB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을 함께 출자, 총 4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된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미 카카오와 ICT업계 최초로 ESG 펀드를 공동 조성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협약 체결 당시 양사는 각각 100억원씩 출자, 총 200억원 규모로 시작해 추가 투자로 점차 그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오른쪽)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왼쪽)가 지난해 MOU를 체결한 모습.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오른쪽)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왼쪽)가 지난해 MOU를 체결한 모습. [사진=SK텔레콤]

이후 양사는 공동펀드를 통해 사회 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유망 스타트업들에 직접 투자를 실행했으며 사업 제휴와 글로벌 공동 진출 기회를 제공했다. 대표적으로 해당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스타트업 ‘코액터스’, ‘센시’ 등은 이달 초 열린 MWC 2022에 SK텔레콤과 함께 참가해 글로벌 참관객들 앞에서 전시관을 꾸리기도 했다.

이번 이통3사의 공동펀드는 액수로만 보면 ‘SKT-카카오’ 협력 사례 대비 2배가량 더 큰 규모의 ESG 펀드다. 3사는 ESG 펀드와 각 사가 운영 중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연결해 혁신 벤처 업체를 지원하고 각 사의 ICT 사업과도 연계하는 선순환 육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각 3사 대표가 스타트업 투자에 직접 관여한다는 점에서 지원 성과 가시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통3사에 따르면 이번 ESG 공동펀드 자문위원회에는 각 ESG 담당 임원 외에도 3사 CEO가 직접 참여함으로써 투자 스타트업의 사업 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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