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Q '어닝 서프라이즈'...조성진 체제 산뜻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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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Q '어닝 서프라이즈'...조성진 체제 산뜻한 출발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4.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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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업계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조성진 부회장 체제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LG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92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4% 급증한 수치다. 2009년 2분기 영업이익 1조2348억원 달성 이후 역대 두번째 성적이기도 하다.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시무식에 참석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사진=LG전자>

증권가에서는 당초 LG전자의 실적을 5800억원에서 6000억원 정도로 전망했으나, LG전자는 이를 50% 이상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지난 4분기 35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6년만에 적자를 한 분기만에 만회했다. 

조성진 부회장은 단독 CEO로 부임하며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조성진 부회장의 전략이 먹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TV등 가전의 수익성 유지와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폭 감소로 분석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전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 7.7%로 글로벌 경쟁자인 월풀, 일렉트로룩스, 삼성전자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MC사업부(모바일, 스마트폰)의 적자폭 감소도 LG전자 실적에 바탕이 됐다. 

2015년 2분기부터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MC사업부는 인력 조정과 사업구조 개편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1조2591억원, 4분기에만 4670억원의 적자를 낸 MC사업부가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로 평가된다. 

LG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VC(전장)사업부도 꾸준히 매출을 늘리고 있다.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GM 전기차 볼트의 판매량 증가, 중국 자동차 업체의 수주 증가 등으로 매출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10일 국내 출시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의 성적을 가늠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G6의 성적은 2분기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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