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리니지’에서 벗어나 신규 IP에 도전하는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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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리니지’에서 벗어나 신규 IP에 도전하는 엔씨소프트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2.15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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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와 장르에 도전
인터랙티브 무비로 예상되는 프로젝트 M

엔씨소프트가 지난 14일, 5종의 신작 게임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된 게임은 MMORPG부터 액션 배틀로얄, 인터랙티브 무비 스타일의 게임, 수집형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1분 남짓한 짧은 영상에는 엔씨소프트가 향후 출시할 미래의 게임이 담겨 있다.

이번에 공개한 게임 중에 프로젝트 E, 프로젝트 M(인터랙티브 무비), 프로젝트 R(액션배틀로얄)은 최초로 공개된 게임이다. 나머지 게임 TL과 ‘블레이드앤소울S’은 이미 공개됐던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로 대표되는 회사다. ‘리니지’ 이외에는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 ‘아이온’ 같은 MMORPG가 잘 알려져 있다. 그 외의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팬이 아니고서는 잘 알지 못한다.

‘리니지’ 시리즈가 큰 매출을 기록하기 때문에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리니지’ 시리즈에 집중해 왔고 그래서 대부분의 게임 사용자들은 엔씨소프트=리니지를 동일하게 생각한다. 물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외에 여러 게임을 제작해 왔다. 캐주얼한 게임도 생각보다 많이 제작했다. 대부분의 게임이 기억에서 잊혀졌을 뿐이다.

3N으로 대표되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중 넥슨과 넷마블은 국내보다 해외 비중이 높고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넥슨하면 누구는 ‘던전앤파이터’, 누구는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다양한 게임을 떠올릴 것이다. 넷마블도 넥슨 수준은 아니지만 마블의 캐릭터 게임부터 ‘스톤에이지’, ‘모두의 마블’, ‘마구마구’ 등 여러 게임을 떠올린다. 또한 국내 매출도 크지만 해외 매출 비중이 더욱 크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국내 매출이 크고 ‘리니지’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리니지’ 시리즈가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엔씨소프트에서 출시한 MMORPG는 ‘리니지’에서 스킨만 바꾼 것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인데, 이는 게임을 무성의하게 만들었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리니지’ 이후 비슷한 과금 모델로 사용자를 지치게 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여기에 끝을 알 수 없는 과금은 항상 지적받았다.

배틀로얄 장르로 보이는 프로젝트 R

 

그래서일까? 이번에 공개된 신작은 과거에 공개했던 TL과 ‘블레이드앤소울S’를 제외하면 오랜만에 엔씨소프트의 신규 IP 게임이 등장했다. 특히 놀라운 것은 ‘프로젝트 M’이 아닐까? 엔씨소프트는 그 동안 웹툰, 웹소설 등 여러 회사에 투자를 해 왔다. 최근 대형게임회사들은 서로 메타버스라는 이름하에 웹드라마나 OTT 드라마 제작 등에 참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생소한 분야인 인터랙티브 무비로 예상되는 ‘프로젝트 M’을 통해 기존 게임과 전혀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인터랙티브 무비는 한두번 플레이하면 더 이상 반복 플레이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다른 장르의 게임에 비해 큰 매출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장르다. 스토리의 비중이 높은데, 이 역시 온라인 게임을 만들어왔던 엔씨소프트에게 강점이 있는 분야는 아니다. 하지만 웹툰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에서 통할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듯한 프로젝트 E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으로 보이는 ‘프로젝트 E’ 역시 어떠한 장르의 게임인지 알 수는 없으나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에서 벗어나 여러 신규 IP를 공개한 것은 오랜만의 일이다.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을 거두고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해 진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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