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아류작 ‘프리파이어’ 인도에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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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아류작 ‘프리파이어’ 인도에서 퇴출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2.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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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인도에서 영향력 더욱 상승할 듯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아류작으로 평가받던 가레나의 ‘프리파이어’가 인도에서 서비스가 중단됐다.

인도의 뉴스 채널 ET NOW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정부가 50여개의 앱에 대한 이용 금지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 금지된 앱은 인도의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그 중에는 싱가포르의 가레나에서 서비스 중이던 ‘프리파이어’와 ‘프리파이어 맥스’가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가레나의 ‘프리파이어’가 인도에서 퇴출당하면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에서 다시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도에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출시 이후 큰 인기를 얻었다. 여기에 ‘프리파이어’가 사라짐에 따라 크래프톤은 앞으로 인도 시장에서 훨씬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T NOW

2017년에 출시된 ‘프리파이어’는 게임 구성, 인터페이스, 게임 방식 등이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게임은 외딴 섬에서 50여명의 플레이어가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맵 곳곳에 있는 무기와 보급품을 얻으며 생존해야 한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안전구역이 작아진다.

이렇게 ‘프리파이어’는 ‘배틀그라운드’의 특징을 그대로 차용하며 10억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국민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프리파이어’는 지난 2020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에서 서비스 중단된 이후 가장 인기를 얻은 배틀로얄 게임이 됐다. 이 게임은 지난해 인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 중 하나였다.

인도에서 ‘프리파이어’가 퇴출당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2020년부터 중국과의 국경 분쟁 이후 중국과 관련한 앱을 금지시켰고 그 과정에서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포함됐다. 이번에 인도 정부가 퇴출시킨 앱도 중국과 관련된 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파이어
프리파이어 맥스

가레나의 최대 주주는 텐센트이며 가레나의 대표 포레스트 리는 싱가포르에 거주하지만 태생은 중국 출신이다. 여기에 크래프톤이 제기한 소송도 퇴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크래프톤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중부지방법원에 ‘배틀그라운드’의 저작권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크래프톤은 가레나의 ‘프리파이어’가 오프닝, 게임 구성 및 플레이 방식 등을 그대로 베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2020년에 인도에서 퇴출 당한 이후 인도에서 급성장했던 ‘프리파이어’가 퇴출되면서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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