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번에는 외계 생명체와 싸운다고? ‘레인보우 식스 익스트랙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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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번에는 외계 생명체와 싸운다고? ‘레인보우 식스 익스트랙션’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1.2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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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P 대신 PVE를 강조한 이색적인 게임

밀리터리 전략 FPS 게임으로 유명한 ‘레인보우 식스’의 신작이 출시됐다.

그 동안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는 대테러 부대의 활동을 그려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리즈 최초로 외계 생명체와 싸우게 된다. 어포칼립스적인 세계관으로 묘사된 이 게임은 그래서 가장 시리즈 사상 이색적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자는 외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사태가 발생한 봉쇄지역에서 아키언이라고 부르는 외계 생명체의 위협에 맞서 다양한 작전을 펼쳐야 한다.

이번 게임은 전작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오퍼레이터들이 다시 등장하고 게임내 UI도 비슷하게 구성되어 었다. 그래서 전작을 플레이했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단 한가지만 뻬고…

전작 시즈가 PVP(Player 대 Player) 위주로 진행됐다면 이번 익스트랙션은 PVE(Player 대 Enemy)가 메인이다. 3명의 오퍼레이터가 팀을 이뤄 작전에 투입되고 외계 생명체와 싸우며 여러 임무를 진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PVE 기반의 대표적 FPS 게임인 ‘백포블러드’ 같은 게임 같은 느낌으로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엑스트랙션이 세기말,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기 때문에 ‘백포블러드’나 혹은 ‘바이오하자드’처럼 다크한 분위기를 강조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러한 수준의 다크한 분위기는 아니어서 반복 플레이를 해도 피로감이 덜 하다.

익스트랙션은 임무에 파견되면 오퍼레이터의 체력은 절대로 회복되지 않는다. 단 체력이 0이 되면 다운상태가 되고 회복 능력을 가진 동료가 회복시켜 주거나 맵상에 있는 회복 키트를 찾아야 소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일정 시간 안에 소생시키지 못하면 KO 상태가 되어 버린다. 이 경우는 다른 동료들이 그냥 KO된 동료를 무시하고 게임을 진행해도 되고 KO된 동료를 데리고 탈출할 수 있다. 만약 KO된 동료를 버리면 해당 팀원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 대신 다음에 해당 맵을 진행할 때 KO된 오퍼레이터 구출이 하나의 임무가 된다.

‘레인보우 식스 익스트랙션’은 전반적으로 전반적으로 기존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원래 이 게임은 FPS 중에서도 전략성이 강했는데, 이번에는 전략성은 거의 없다. 그냥 기울기 샷과 벽을 관통하는 관통샷 정도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시리즈 특유의 전략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이 게임은 낯설게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

반면 PVP가 강조된 기존 게임에 심적 부담감이 있던 사용자라면 이 게임은 PVE이기 때문에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아키언은 총 13종류 이상이 존재하는데, 저마다 특징이 뚜렷하다. 그래서 서로의 공격 패턴도 다르고 약점도 다르다. 인간 형태도 있고 슬라임 같은 형태도 있고 죽을 때 폭발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동료를 불러내기도 하며 일부 적은 헤드샷 등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떤 적은 섬광탄이나 마비 수류탄 등을 이용해 무력화를 한 후에 공격해야 하고 일부 적은 암살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항상 직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잠입 액션도 해야 한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경험치를 쌓고 이를 통해 각종 추가무기나 보조장비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전반적으로 팀 플레이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래서 혼자 닥치고 돌격하기 보다는 서로 팀원간의 조화를 이루며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게임은 오퍼레이터마다 서로 다른 능력을 갖고 있어 팀원의 구성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구성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레인보우 식스’에 PVE 게임 구성을 잘 했지만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은 임무는 폭탄 설치, 외계인 소탕, 바이러스 샘플 확보 등으로 반복 플레이를 하다 보면 지겨워진다는 것과 스테이지 구성이 좁은 지역이 많아 저격총은 크게 사용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샷건 역시 탄약 부족으로 자주 사용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밸런스들은 업데이트 등을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만약 ‘레인보우 식스 시즈’처럼 PVP를 주로 즐긴다거나 혹은 시리즈 특유의 전략적인 요소를 좋아한다면 ‘레인보우 식스 익스트랙션’은 아쉬운 게임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PVP의 부담감이 싫다면 이 게임은 도전해 볼만 하다. 하지만 콘텐츠의 분량은 아쉬움이 있다. 전반적으로 게임 구성이나 배경이 비슷 비슷한 편이고 대혼란 프로토콜 같은 높은 난이도의 임무가 있지만 게임 구성 자체는 사실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유비소프트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수명은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게임답게 기본기가 탄탄하고 게임 플레이의 호흡이 짧아서 친구와 함께 가볍게 협동 플레이하며 즐기기에는 제격이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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