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각), 세계최대 기술전시회인 CES 2022(Consumer Electronics Show, 소비자 가전 전시회)가 개막했다.

매년 혁신적인 기술이 공개되는 CES 쇼에서는 가전기술은 물론 새로운 게임기술도 함께 공개된다. 이번 CES 2022에서도 다양한 차세대 게임기술이 공개됐다.

업계 관계자는 “CES쇼는 가전제품 전시회로 알고 있지만 가전에서도 컴퓨터 기술이 활용되기 때문에 게임 관련 기술도 많이 공개된다. 올해에도 삼성전자의 게이밍 허브와 소니의 PSVR2 등 다양한 게임 관련 차세대 기술들이 공개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와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을 TV에 적용했다. 삼성 게이밍 허브는 올해 출시할 일부 스마트TV 모델에 적용될 예정으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TV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한다. 

삼성전자의 게이밍 허브에서 공식지원하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 구글 스태디아 등이 있고 추후 신규 기업들이 입점할 예정이다. 해당 기능이 있는 스마트 TV의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별도의 게임 하드웨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단 각각 별도의 서비스에 가입해야 사용할 수 있다. 게임 콘트롤은 삼성 리모콘을 기본으로 하지만 블루투스를 통해 별도의 게임 콘트롤러를 연결할 수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게이밍 허브를 통해 향후 게임 플랫폼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5용 PSVR2를 정식 공개했다. PSVR2는 기존 제품보다 향상된 아이트래킹 기술과 사용자시선 중심부만 고해상도로 렌더링하는 포비티드 렌더링(Foveated Rendering) 기술을 지원하며 4K 해상도와 HDR10, 110도의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또한 별도의 컨트롤러는 듀얼센스의 장점을 사용하여 게임 속 감각을 전달하는 적응형 트리거와 햅틱 피드백을 사용했다. 이로써 컨트롤러는 사용자의 손가락 위치를 감지해 자연스러운 제스처를 게임 속에서 구현할 수 있다.

소니는 PSVR2용 게임 ‘호라이즌 콜 오브 마운틴’도 공개했다. 해당 게임은 소니의 대작 게임 ‘호라이즌 제로 던’의 세계관을 사용한 VR 기반 게임이다.

엔비디아는 노트북용 하이엔드 GPU인 지포스 RTX 3080과 3070 Ti를 공개했다. 3080 Ti는 최대 16GB의 GDDR 메모리를 탑재했고 3070 Ti는 8GB 비디오 메모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고사양 PC 게임을 1440P 해상도(2560 * 1440)에서 초당 100프레임 이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포스 RTX 3090 Ti를 깜짝 공개했다. RTX 3090 Ti는 24GB의 GDDR6X 메모리를 탑재했고 속도는 21Gbit/S로 향상됐다. 특히 셰이더에 40테라 플롭,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에 78테라 플롭, AI에 320테라 플롭에 달하는 성능을 제공한다.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성능과 출시 일자는 이달 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 나우는 LG전자의 스마트TV를 위한 지포스 나우 애플리케이션과 삼성전자와의 발표를 통해 스마트 TV와 지포스 나우의 통합에 나선다. 지포스 나우는 현재 1500만명 이상의 가입자와 1100여개 이상의 PC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EA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배틀필드 4’와 ‘배틀필드 5’를 지포스 나우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텔은 자체 개발한 그래픽칩 아크 알케미스트를 주요 PC 제조사에 공급 중이라고 밝혔고 AMD는 개발 중인 프로세서 아키텍쳐 ZEN4를 적용한 데스크톱용 라이젠 7000 프로세서를 하반기부터 시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CES2022에서는 더 강력한 CPU와 GPU, 클라우드 게임 기술이 공개되면서 게임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