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인수전 롯데도 참전하나?... 롯데 측 “아직 내부 확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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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인수전 롯데도 참전하나?... 롯데 측 “아직 내부 확인중”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1.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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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인수전 '롯데'도 참여, 신세계와 2파전 예상
롯데 측 "사실관계 내부 확인중, 추후 공개할 것"

한국미니스톱이 다시 매각 절차에 들어가면서 미니스톱 인수를 둘러싼 주요 업체의 신경전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이 미니스톱 인수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알려진 가운데 신세계와 2파전 구도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에 관해 롯데 측은 "내부적으로 확인 중"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서울에 위치한 미니스톱 매장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서울에 위치한 미니스톱 매장 모습.
[사진=이용준 기자]

미니스톱이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가운데 롯데가 참여의사를 밝혀 인수전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번 매각철회 이후 예상 입찰가도 하락해 매각 성공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미니스톱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롯데가 본입찰에는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알려졌다. 이에 지난 2018년 미니스톱을 둘러싼 롯데와 신세계의 치열한 인수전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롯데 관계자는 6일 <녹색경제신문>에 “아직 내부적으로 확인 중에 있다”며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가 본입찰에 참여하면 신세계 이마트24를 비롯해 사모펀드(PEF)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와 경쟁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일본 이온그룹의 자회사 미니스톱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 전량이다. 

미니스톱은 편의점 업계 5위로 지난 2020년 기준 260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가 운영하는 세븐일레븐(1만501개)과 신세계 이마트24(5169개)는 CU(1만 4923개)와 GS25(1만 4688개)에 이어 각 3,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편의점 점포 수는 협상력을 높이고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해 업계 경쟁력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이에 롯데와 신세계는 이번 인수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예측이다. 신세계 이마트24가 인수에 성공하면 편의점 출점 제한이 3년 연장된 가운데 3위 탈환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도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업계 3강 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미니스톱이 수도권 요지에 상대적으로 많은 대형매장을 가지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4년 전에 비해 경쟁력이 약화됐다지만, 미니스톱 즉석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 역시 높다는 평가다. 

한편 매각가는 지난 2018년에 비해 반토막 수준인 2000억대로 추정된다. 당시 인수가 유력했던 롯데가 경쟁 기업 중 가장 최고가인 4000억대 중반을 제시했다고 알려졌다. 반면 이온그룹은 미니스톱 가치를 더 높게 판단했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매각 철회 후 미니스톱의 실적부진이 지속되자 기업 가치가 더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번에는 매각 성공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게 첨쳐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니스톱 인수가 시의적절한지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퀵커머스, 프리미엄화 등 체질개선에 힘쓰는 국내 편의점업계와 달리 미니스톱은 트렌드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6일 "현재 미니스톱은 타경쟁사에 비해 혁신적인 성과가 없어 미래 성장동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도 "이번 인수를 통해 성장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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