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직원 월봉 600만 원 넘는 전자 업체는?…SK하이닉스, 月800만원 넘어 1위
상태바
[데이터 뉴스룸] 직원 월봉 600만 원 넘는 전자 업체는?…SK하이닉스, 月800만원 넘어 1위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12.27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녹색경제신문) 전자 업체 50곳 올 3분기까지 부장급 이하 직원 월봉(月俸) 조사
-올 3분기 기준 전자 업체 중 직원 한 명당 월봉 600만 원 넘는 회사는 6곳
-업계 월봉 TOP 5에 LG전자, 삼성전기, 에이치엔티 이름 올려
[자료=2021년 3분기 전자 업체 임원 제외 일반 직원 평균 월봉 상위 5곳, 녹색경제신문]
[자료=2021년 3분기 전자 업체 임원 제외 일반 직원 평균 월봉 상위 5곳, 녹색경제신문]

 

국내 전자 업체 중 올 3분기(1~9월)까지 월(月) 평균 급여액에 해당하는 월봉(月俸)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SK하이닉스가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9개월 간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에게 월평균 800만 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일반 직원의 평균 월봉이 600만 원을 넘는 곳은 6곳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전자 업종 매출(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50곳의 2021년 3분기(1~9월)까지 직원 1인당 평균 월봉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평균 월봉은 각 기업의 올 3분기(1~9월)까지 지급한 인건비 총액과 직원 수 중 미등기임원에 해당하는 금액과 인원을 제외한 부장급 이하 직원으로 별도 계산해 산정했다. 정기보고서에는 보수를 많이 받는 미등기임원도 포함해 기재하기 때문에 이들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급여가 어느 정도인지를 좀더 자세히 살펴본 것이다. 성과급 등이 집중되는 4분기 급여 현황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조사는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전체 인건비를 직원 수로 나눈 평균 급여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 직장인들이 받는 급여 체감과는 다소 온도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자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 올 3분기까지 지급한 인건비 총액은 16조 6925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인건비 산정과 연관된 부장급 이하 직원 수는 25만 3396명으로 올 1~9월까지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6587만 원으로 계산됐다. 9개월 지급한 급여를 월봉으로 재산정하면 매달 732만 원씩 지급한 셈이다.

하지만 조사 대상 50곳 중 평균 보수 보다 높게 나온 회사는 3곳밖에 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세 곳의 인건비와 직원 수가 많다 보니 이들 기업의 보수 수준에 따라 업계 평균 급여 수준도 결정된 요인이 컸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50곳의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446만 원 수준이었다. 올 9월까지 4014만 원의 급여가 지급된 셈이다.

인건비 총액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4곳이 조(兆) 단위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올 3분기까지 임원과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 금액은 8조 1699억 원에 달했다. 여기서 미등기임원에게 지급한 4082억 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총 인건비는 7조 7617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산정해보니 LG전자는 2조 7236억 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고, SK하이닉스(2조 2466억 원), LG디스플레이(1조 5553억 원)으로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 수준이 조 단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7617억 원)와 LG이노텍(6019억 원)은 올 3분기까지 지급한 일반 직원 인건비가 5000억 원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외 심텍(995억 원), DB하이텍(925억 원), 해성디에스(628억 원), LX세미콘(594억 원), 이수페타시스(456억 원), 비에이치(444억 원), 서울반도체(380억 원), 디에이피(325억 원), 코리아써키트(301억 원) 등은 300억 원대 수준으로 직원 인건비를 쓴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40곳은 올 9월까지 일반 직원의 인건비를 100억 원 넘게 지출했다.

인건비 규모와 달리 실제 직원들에게 돌아간 평균 보수 순위는 다소 차이점을 보였다. 올 3분기까지 기준으로 전자 업체 중 직원 한 명이 받은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은 업체는 SK하이닉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2조 20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2만 9600명이 넘는 일반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까지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를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 수로 나눈 산술적인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7582만 원으로 업계 중 가장 높았다. 이를 9개월로 나눈 평균 월봉은 842만 원으로 나타났다. 월봉 800만 원대는 업계 중 SK하이닉스가 유일했다. 다만 4분기 급여와 성과급 등을 합산했을 때 최종 올 1년간 받은 보수가 업계 최고가 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SK하이닉스가 올 9월까지 직원 평균 월봉이 가장 높다는 데 의의가 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는 월봉 797만 원으로 넘버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7조 70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1만 8000명 정도에게 지급해 올 9월까지 지급한 단순 직원 평균 보수는 7180만 원이었고, 이를 월봉으로 환산한 금액은 800만 원에 조금 못 미쳤다. 최근 삼성전자가 특별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에 올해 최종 직원 보수 순위는 SK하이닉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평균 보수에서도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는 미등기임원과 일반 직원에게 지급한 올 9월까지 인건비는 2조 3257억 원인데 이를 전체 임직원에게 지급한 평균 보수는 8109만 원이었다. 월봉으로 환산하면 900만 원을 넘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삼성전자는 올 9월까지 전체 임직원에게 지급한 평균 월평균 보수는 833만 원 수준이었다. SK하이닉스보다 60만 원 정도 적었다.

월봉 700만 원대에는 LG전자(771만 원)와 삼성전기(726만 원)가 포함됐다. LG전자는 2조 7000억 원을 상회하는 인건비를 3만 90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지출해 올 9월까지 지급한 평균 보수는 6939만 원이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기는 7600억 원 상당의 금액을 1만 1000명이 넘는 직원에 인건비로 썼다. 직원 평균 보수는 6537만 원으로 월봉으로 환산하면 700만 원 이상 수준을 보였다.

에이치엔티는 월봉 669만 원으로 업계 직원 보수 상위 5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가 올 3분기까지 임원을 제외하고 지출한 직원 인건비는 10억 원 수준이었다. 앞서 금액을 17명 정도에게 지급하면서 평균 보수는 6029만 원으로 6000만 원대를 훌쩍 넘겼다. 평균 월급도 669만 원으로 업계 TOP 5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봉 기준 상위 10위권에는 LG디스플레이 630만 원(1~9월까지 평균 급여액 5678만 원), LG이노텍 610만 원(5496만 원), 신도리코 590만 원(5315만 원), 휴맥스 577만 원(5193만 원), 이수페타시스 576만 원(5187만 원) 순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올해 직원 평균 월봉이 500만 원을 넘는 곳은 6곳으로 조사됐다. 해성디에스 558만 원(9월까지 평균 급여액 5022만 원), 서울반도체 546만 원(4917만 원), LX세미콘 544만 원(4904만 원), 파트론 533만 원(4796만 원), DB하이텍 507만 원(4567만 원), 일진머티리얼즈 501만 원(4510만 원) 순이었다.

월봉 400만 원대 그룹군에는 모두 19곳으로 조사됐다. 토비스 488만 원(9월까지 평균 급여액 4397만 원), 시그네틱스 488만 원(4393만 원), 한솔테크닉스 487만 원(4390만 원), 케이엠더블유 480만 원(4326만 원), 이녹스첨단소재 465만 원(4190만 원), 솔루스첨단소재 460만 원(4144만 원), KEC 448만 원(4038만 원), 휴니드테크놀로지스 446만 원(4016만 원), 우주일렉트로닉스 446만 원(4014만 원), 하나마이크론 444만 원(3996만 원), 코텍 436만 원(3929만 원), 에이스테크 431만 원(3883만 원), 이엠텍 430만 원(3876만 원), 네패스 430만 원(3871만 원), 아남전자 429만 원(3866만 원), 심텍 427만 원(3849만 원), 캠시스 418만 원(3768만 원), 서울바이오시스 401만 원(3611만 원), 자화전자 400만 원(3604만 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월봉 400만 원대 미만은 50곳 중 25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에서도 엘비세미콘 398만 원(9월까지 평균 급여액 3589만 원), 에스텍 394만 원(3553만 원), SFA반도체 392만 원(3532만 원), 엠케이전자 391만 원(3524만 원) 등은 400만 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전자 업체 50곳 올 1~9개월 간 임원 제외 일반 직원 평균 급여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50곳 올 1~9개월 간 임원 제외 일반 직원 평균 급여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