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대전 격투 게임으로 확장한 ‘던전앤파이터 듀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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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대전 격투 게임으로 확장한 ‘던전앤파이터 듀얼’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12.23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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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의 개성적인 캐릭터와 호쾌한 액션 돋보여

‘던전앤파이터’ 시리즈가 모바일, 콘솔용 대전 격투 게임으로 이번 겨울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최근 플레이스테이션 4, 5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던전앤파이터 듀얼’은 일본의 아크시스템웍스가 제작한 대전 격투 게임이다. ‘던전앤파이터’는 횡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제작되면 찰떡궁합일 듯 하지만 이번에는 대전 격투 게임으로 세계관을 확장한 것이다.

아크시스템웍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던전앤파이터 듀얼’은 ‘길티기어’ 같은 2D 대전 격투 게임으로 제작됐다. 1990년대에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던 대전 격투 게임은 어느 순간부터 그 인기가 줄어들었다. 복잡한 코맨드 입력과 시리즈를 거듭해도 결국은 비슷한 게임 같은 장르적 한계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아크시스템웍스는 매니아를 위한 하드코어한 대전 격투 게임을 많이 제작했는데, 최근에는격투 게임의 복잡한 코맨드 입력을 단순화시켜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매니아를 위한 깊이 있는 시스템을 함께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2D 대전 격투 게임에 대해서는 정점에 도달한 회사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덕분에 ‘드래곤볼’이나 ‘원피스’, ‘페르소나 4’, ‘그랑블루 판타지’ 같은 유명 IP를 대전 격투 게임으로 탄생시킨 바 있다.

 

‘던전앤파이터 듀얼’ 역시 호쾌하고 스피디한 액션과 간단한 필살기 입력, 반면에 약간은 이해가 필요한 게임 시스템 같은 아크시스템웍스의 특징이 살아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오픈된 룸으로 들어가 오락기기 앞에서 상대와의 대전을 진행할 수 있다. 룸은 최대 8명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SD풍으로 디자인된 아바타 캐릭터를 조작한다. 과서 오락실 같은 느낌을 잘 살린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의 진행 방법은 전형적인 2D 대전 격투 게임이다. 하지만 그래픽은 ‘던전앤파이터’ 특유의 도트 그래픽이 아닌 2D 같은 느낌의 3D로 제작되어 있다. 물론 3D라고 해도 얼핏 보기에는 2D 일러스트로 제작된 것 같다.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고 원작의 개성적인 캐릭터를 멋지게 표현했다. 이번 테스트는 버서커, 이단심판관, 히트맨, 드래곤나이트 등 총 10명의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다. 

기본 기술은 방향키와 버튼의 조합으로 간단하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과거에 유행하던 복잡한 코맨드 입력은 거의 없다. 일부 코맨드 입력을 필요로 하는 기술이 있지만 코맨드 자체를 최소화했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대전 격투 게임으로는 특이하게 MP 기술이 존재한다. MP 기술은 사용시 일정한 수준의 MP를 소모하며 MP가 없으면 해당 기술은 사용할 수 없다. 대전 격투 게임으로는 독창적인 시스템이고 액션 롤플레잉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다운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MP는 사용 후 자동으로 회복되며 상대에게 공격을 성공시키거나 컨버전을 통해서도 회복할 수 있다.

MP 기술은 일반 기술에 비해 더 강력하기 때문에 게임의 승패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MP 관리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컨버전은 일종의 가드 대미지를 소모하는 대신 MP를 얻는 방법이며 모션 캔슬도 가능하다. 그래서 초보와 고수와의 차이를 결정할 수 있는 주요 시스템이 될 것 같다.

또한 캐릭터의 체력이 일정 수준 이하가 되면 각성기를 사용할 수 있다. 각성기는 1번만 사용할 수 있고 각성기 발동시 공격을 당하면 그대로 종료된다. 각성기는 발동까지 빈틈이 많고 무적 판정도 없어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각성기는 일종의 일발역전 기술로 잘만 사용하면 전세를 뒤엎을 수 있으나 위험 부담도 함께 존재한다.

이처럼 ‘던전앤파이터 듀얼’은 손쉬운 코맨드 입력을 통해 초보자의 부담을 낮추고 독창적인 시스템을 통해 깊이를 더 한 것이 아크시스템웍스 다운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일부 연출이 너무 과해서 캐릭터를 가리는 현상이 있고 일부 캐릭터에게는 무한 콤보가 발생하는 등 밸런스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도 ‘던전앤파이터’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렸고 독창적인 게임 시스템이 돋보였다. 반면 베타테스트이기 때문에 게임 모드는 온라인 대전 플레이 외에는 아무 것도 즐길 수 없다. 네트웍, 게임 밸런스, 버그 같은 테스트 목적이기 때문인데 정식 출시되면 다양한 모드 등이 추가될 것이다.

‘던전앤파이터 듀얼’은 시원 시원하고 호쾌한 액션과 눈을 사로잡는 현란한 연출 등 원작의 팬과 대전 격투 게임 팬이라면 정식 출시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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